하지만, 시위는 반대편에서는 아예 다른 내용의 시위가 진행 중이었다. 위안부 역사는 ‘한국의 일방적인 왜곡’이라 주장하고, 또 위안부는 자신들이 자처한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했다.
이러한 모습에서 얻는 교훈이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일본의 지속적 부인에 굴하지 않고, 힘을 모아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8월 9일 수요집회에 참가한 심현민(서울국제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이번 수요집회에 대해 “위안부로 동원되어 잊을 수 없는 고통을 받으신 분들이 얼마나 많은 지, 또 그들이 목소리를 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정말 깊게 느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반대 시위가 옆 편에서 바로 열리고 있어서, 그리고 그들이 수요집회 도중 계속하여 본인들의 주장을 펼치려고 확성기를 쓴다는 점 등에서 당혹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위안부에 대한 인식이 교육이나 활동을 통해 많이 높아진 편이지만, 이러한 수요집회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요집회에 참가했던 김민서(서울국제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수요집회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젠더평등과 같이 궁극적으로 세계 평화를 궁극적으로 외치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며 "앞으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서 끝까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쟁과 여성 평화박물관의 오디오설명에서 들은 말이 기억나요. 젊은에서 늙음으로 가는 일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평범한 인생이지만 전쟁과 위안소는 그녀들의 일생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으로 바꾸어 버렸어요"라며 "피해자 여성들은 고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신체적, 심리적 휴유증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가부장적인 사회의 시선으로 피해 사실을 밝히지 않기를 선택하거나 가족들로부터 냉대의 시선을 견뎌내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세계평화 촉구를 위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의 아픈 위안부 역사에 공감하는 추세이지만, 결국 행동하고 변화를 이끌어 내야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우리 국민들 조차 잊은 역사는 결국 영원히 잊혀질 것이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용기 낸 증언은 물거품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22기 정세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