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시민 눈총에도...전직 군인단체, 광화문서 전두환 추모식

by 권우석대학생기자 posted Dec 30, 2023 Views 782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123전두환추모식사진.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권우석 7기 대학생기자]

 

지난달 23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동화면세점 앞 인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 제2주기 구국추모식이 육사총구국동지회 주최로 열렸다광화문 6번 출구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2주기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린 것이다. 펜스 안에서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도, 펜스 밖에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모두 전직 군인들이었다지나가는 시민들과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그들은 저들끼리 사진을 찍고 무대 연설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집회에는 육사총구국동지회, 육군3사구국동지회, 해군사관학교구국동지회, 육군학사장교구국동지회, 국군간호사관학교구국동지회 등 전직 군인들이 주축이 된 단체들이 모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망 2주기를 기리고 있었다. 앞쪽에 마련된 무대 앞으로 빼곡하게 사람들이 앉아 있었고 각 단체들의 깃발들이 형형색색으로 줄을 이어졌다


무대에는 집회에 참여한 주요 인사들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앞으로 나와 짧은 연설을 이어갔으며 초청가수를 내세워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이어진 집회는 해당 장소에서 이동하진 않고 추모사를 비롯한 연설들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끝까지 진행됐다


계속된 추모사와 재생된 영상 등에서 그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했던 것은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한전두환 전 대통령의 업적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자신을 전 310 특명단 소속이라고 소개한 한 예비역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기자가 묻자 “안 좋게 보는 것은 좌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런 추모식에 자리를 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거 때문에 눈치 보는 행위는 그만해야 한다"면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는 것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역사왜곡의 우려가 있는 발언이 계속됐다.

 

이날 기자의 추모식 관계자들 인터뷰는 일반적인 추모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었다. 질문에 대한 답에는 정치 성향이 드러나는 단어와 비속어가 함께 섞여 있거나 잘못된 것을 가정하고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태도가 깔려 있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202111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이후 전 씨의 손자인 전우원(27) 씨가 지난 3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하면서 또다시 화두에 오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있었는지 일 년도 되지 않아 전 씨의 업적을 칭송하며 정치적인 발언이 오고 가는 집회가 광화문 한복판에서 열린 것이다. 집회에서 보고 들은 것을 그대로 믿게 된다면 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실형까지 선고받은 전 씨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심어질 수 있었다


무대 연설에도, 집회 참여자의 인터뷰에서도 공통된 점은 5.18 민주화운동과 전 씨의 죄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을 정정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서울 한복판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는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의지적이든 아니든 보고 듣게 되는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장소에서 펼치는 의견에는 진실과 책임감이 담겨있어야 한다. 1차적으로 주변을 지나가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2차적으로는 언론이나 SNS를 통해 집회 내용을 접하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주장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그것이 역사적인 사실과 결부되어 있는 문제라면, 혹여 왜곡된 사실이 후세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 추모식에서는 개인 참여자들의 의견 외에도 전체적인 집회 내용에서 정치편향적인 발언과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수 있는 주장들이 퍼지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편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집회나 시위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국민의 언론, 출판의 자유와 집회 및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로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벌어지는 집회와 시위가 혹여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여 사실을 왜곡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대학생기자 권우석]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728289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882096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1099155
딥페이크 가해 80%는 10대...교육청, 예방교육 마련해야 file 2024.10.30 김진원 2722
한국 프로야구 '천만관중' 시대...잠실 야구장 가보니 file 2024.10.04 김현우 5281
[기자수첩] 2024 파리 올림픽 현장, 뜨거웠던 응원 열기 file 2024.09.28 유시은 2511
서울소방, 캐논갤러리서 사진전 개최...구급대원 조명 file 2024.08.28 박한비 3572
[기자수첩] 스쿨존 적색시간 신호등 의무 도입해야 file 2024.07.27 권우석 3649
노원구 서울과학기술대에 북한 오물풍선 낙하 file 2024.07.27 정수연 4113
[기자수첩] '시청역 교통사고' 현장에 이어진 애도 발걸음 file 2024.07.27 곽지은 5697
[기자수첩] 설탕 대신 감미료...제로를 둘러싼 두 시선 file 2024.07.22 최다미 4536
[기자수첩] 다시 등장한 범죄자신상 사이트...'사적 심판' 확산 file 2024.05.18 김진원 7747
'붕괴 직전' 충주시 중앙어울림시장...대피하지 않는 상인들 file 2024.05.18 이성결 9569
건국대, 학과 통폐합 강행에...문과대학 학생들 '반발' file 2024.05.06 김태홍 18213
세월호 참사 10년...노란 물결에 동참한 해남고 학생들 file 2024.04.28 유지아 8544
[기자수첩] 데이트폭력이 부른 비극...김포 반려견 유기 사건 1 file 2024.03.13 김진원 9751
[기자수첩] 도심 집회에 교통 체증...집시법은 지켜지고 있을까 file 2024.02.08 권우석 9091
[기자수첩] 청각장애인 삶 조명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file 2024.01.28 박한비 10692
[기자수첩] 노키즈존은 차별...'케어키즈존'이 필요하다 file 2023.12.31 심이슬 10424
[기자수첩] 9호선, 공항철도 직결 합의...인천시민 '기대' file 2023.12.31 박서율 9815
[포토] 민평통 전체회의서 발언하는 윤 대통령 file 2023.12.31 디지털이슈팀 7977
시민 눈총에도...전직 군인단체, 광화문서 전두환 추모식 file 2023.12.30 권우석 7829
[기자수첩] 셀프 계산대는 약자들을 존중하고 있을까 file 2023.12.30 김하은 8495
과자양이 갑자기 줄었다...슈링크, 스킴플레이션 현상 file 2023.12.30 박채원 8138
울산 모 아파트서 스팸편지 소동...주민들 "편지 때문에 불안" file 2023.12.24 성진원 10304
[기자수첩] 비대면 문화 정착에...한계에 내몰린 카페 업주들 2023.12.24 박상연 10605
[기자수첩] 이세돌, 플레이브 열풍...버추얼 아이돌 시대 열릴까 2023.12.24 성유진 11030
[포토] 진보 시민단체, 윤 대통령 언론정책 비판 도심 집회 file 2023.12.24 김진권 9329
[기자수첩] 문화센터 인식에 갇혀 버린 '주민자치회' file 2023.12.09 이주하 10412
[기자수첩] 포토카드 수집 탓에...'미공포' 문화가 부른 환경위기 1 file 2023.12.09 이희원 14103
[포토] 서울 광화문서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반대집회 열려 file 2023.12.07 권우석 10033
물난리 실언에 오토바이 불법주행...가수 정동원 연예계 퇴출시켜야 file 2023.12.04 디지털이슈팀 16853
"도난 당하면 학생 책임"...논쟁에 선 광주교육청 노트북 대여 정책 file 2023.12.04 도예은 12404
[기자수첩] 또 바뀌는 입시 룰...5등급제, 통합형 수능에 부담감 증폭 file 2023.11.24 윤시현 9673
[기자수첩] SKT 인공지능 '에이닷' 출시에...통신비밀법 해석 이견 file 2023.11.24 김휘진 11624
지역 환경전문가와 돌고래 보호 운동 나선 제주도 청소년들 2023.11.22 박유빈 10414
총선 국면 돌입한 정치권...국민의힘, 민주 당내 갈등에 이목 쏠려 file 2023.11.22 김도민 10147
[기자수첩] 셀프 사진관에 열광하는 2030...'혼찍'은 문화가 될까 file 2023.11.20 송윤아 9435
'존댓말 없는 사회' 실험...어린이가 성인에 반말하는 봉사활동에 가다 file 2023.11.08 조혜영 12925
눈물 흘리며 대회장 떠난 초등생들...부산시교육청 드론대회 '수상자 내정' 의혹 file 2023.11.07 김가빈 13761
'임금 체불 의혹' 웨이브에이전시 송모 사장, 보조 출연자들에 폭언 일삼아 file 2023.11.05 김진원 12008
유기견 구조단체 '동물권자유 너와'의 자원봉사자를 만나다 file 2023.10.28 손서연 10928
[기자수첩] 도심 속 사각지대 '용산역 텐트촌' 직접 가보니 file 2023.10.25 김진원 10866
[포토] 서울 아덱스서 모습 드러낸 최신예 한국 전투기 'KF-21 보라매' file 2023.10.25 박세준 10722
'학교폭력 의혹' 서수진, 연예계 문 다시 두드린다 file 2023.10.21 이가빈 10496
[기자수첩] 8.14 위안부 수요시위는 평화를 외쳤다 2023.10.20 정세윤 8391
한글날 맞아 '한글날 휘호 대회' 가봤더니...한류 열풍에 외국인도 몰려 file 2023.10.12 조이현 12395
탕후루, 마라탕 유행에...청소년 건강은 적신호 file 2023.10.05 고민서 11578
[기자수첩] 화장품 회사들이 환경 보호에 뒷전인 이유 file 2023.10.01 이주하 8602
소년 범죄 양형 세졌다...법원, 학교폭력 일삼은 여중생 3명에 징역형 file 2023.10.01 이서진 10775
[기자수첩] 매년 바뀌는 대입 입시제도...입시 준비생들은 한숨 file 2023.09.30 이주하 108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