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채원 대학생기자]
최근들어 평소 내가 기억하고 있었을 때의 과자 한 봉지의 양에 비해, 근래 구매한 과자의 양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체감한 적이 있는가. 실제로 최근 많은 식품기업에서 제품의 양을 줄였다.
슈링크 플레이션과 스킴플레이션 현상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슈링크 플레이션이란, 양을 줄인다는 의미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이라는 의미의 인플레이션(inflation)이 합쳐진 말이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제품의 양이 줄어드는 것이다. 통조림의 용량을 낮추거나, 한 봉지당 갯수를 줄이는 것이 모두 포함된다. 스킴플레이션은 스킴프(skimp)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인데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인다는 말로 품질을 떨어트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착즙주스의 과즙 함량을 80%에서 50%로 줄인다거나, 올리브유 100% 오일에 올리브대신 해바라기유를 섞는 등이 스킴플레이션의 예시이다.
식품기업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원재료값의 상승으로 기업차원의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기에도 곤란한 상황이기에, 적자를 면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 기업들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기자에게 "눈속임으로 가격을 올린 것과 다름 없다"며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부가 나서서 식품 기업의 가격인상을 막고 있기는 하다.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한 것인데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가격이 급격히 오르지 못하도록 막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전담하는 품목들을 정하고, 매일 매일 수급이나 가격을 점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식품 기업들이 양을 줄이거나 질을 낮추는 것이 범법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당장에 이러한 현상을 막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따라서 프랑스, 브라질 등의 국가와 같이 한국 정부도 제품 중량이 줄었을 때 소비자가 알 수 있는 방안을 구축 중에 있다. 소비자들의 계속적인 관심과 정부 차원에서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대학생기자 박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