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금산군 남일면 신동리에 별무리학교가 있다. 별무리학교는 일 년을 4분기로 나눠 쿼터제로 운영한다. 매 쿼터 마지막 주는 쿼터발표회가 진행된다. 쿼터발표회는 학생이 한 쿼터 동안 학교에서 배운 점과 느낀 점, 앞으로의 계획 등을 교사와 부모에게 설명하는 것이다.
??△교사와 부모 앞에서 쿼터발표회를 하는 학생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제규진기자]
학생들에게 쿼터발표회란?
쿼터발표회는 학생들이 한 쿼터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동안의 학습 내용 정리, 소감, 반성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계획까지 세울 수 있다. 학습적인 면 외에도 관계문제나 자아실현 등 다양한 방면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학생들이 대다수다. 몇 주 전부터 발표자료를 만들고 리허설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가장 큰 이유다. 또한 부모 앞에서 형식적인 발표를 하는 게 창피하고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학부모에게 쿼터발표회란?
기숙학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는 아이들의 일상이 얼마나 궁금할까. 쿼터발표회는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역할도 한다. 한 쿼터동안 자녀가 무엇을 깨닫고 성장했는지 본인에게서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발표 후 이어지는 담임교사와의 면담을 통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자녀를 바라볼 수도 있다. 다만 2시간 채 안되는 쿼터발표회를 위해 길게는 4시간을 이동해야 하는 부담과 시간 낭비가 문제가 되고 있다.
교사에게 쿼터발표회란?
교사에게 쿼터발표회는 당연히 큰 부담이다. 교사 당 7~8명의 학생을 담당하는 만큼 시간도 많이 뺏기고 모든 학부모를 만나야 하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 다사다난한 한 쿼터를 보낸 학생의 생활을 몇 시간 안에 평가하기가 부담이 되는 것도 있다. 한편으로는 학생의 발표를 보며 자신이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긍정적, 부정적인 시각이 모두 공존하는 쿼터발표회지만 이는 준비하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바뀌는 것이다. 그러니 이 시간을 또 하나의 과제로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을 점검하고 성장시키는 또 하나의 기회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제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