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 전주제일고등학교(이하 전주제일고)에선 여느 학교와 같이 입학식 및 학년 진급식이 진행됐다. 그러나 본교에서는 다른 학교와 다른 특별한 순서가 진행되기도 했는데, 큰 틀은 다른 학교와 비슷하나 전주제일고에서만 진행된 순서들과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취재해보았다.
[이미지 제공=전주제일고등학교 방송부 JIBS]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을 허락 받음.
시작은 다른 학교와 같다. 선생님의 개식사와 새 학기 시작에 설레하는 학생들의 큰 박수로 시작한다. 하지만 국민의례 이후 진행되는 순서 중 몇 가지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그 중 첫 번째로는 본 행사 이름에 걸맞게 교장 선생님의 ‘입학허가선언’과 ‘진급 허가선언’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입학과 진급이 꼭 교장 선생님의 공식적인 허가선언이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으나, 전주제일고 2학년에 진급한 어느 학생은 이러한 선언을 통해 진짜 한 학년이 올라갔음을 실감한다며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아 좋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두 번째는 신입생들이 ‘이제 진짜 고등학생이 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입학선서’ 순서다. ‘입학선서’는 신입생 대표 장예린 학생 외 309명의 학생이 오른손을 들고 학교생활에 충실히 임할 것을 선서하는 차례이다. 이 순서가 형식적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더욱 열심히,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학생들 역시 적지 않았다.
세 번째 색다른 순서는 ‘선후배 상견례’다. 이는 1학년이 2학년, 3학년 선배들에게, 2학년, 3학년 선배들은 1학년 후배들에게 서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것이다. 올해 2학년으로 진급한 본교의 황유진 학생은 “작년에 선배들과 인사할 땐 매우 어색했고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2학년이 된 입장에서 신입생들과 인사하니 신기하고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더욱 따뜻하게 대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선후배 상견례’ 순서를 통해 결심한 바를 나누기도 했다.
이외에도 전주제일고에서는 입학식에서 장학증서를 받은 학생들에게 12일간의 해외연수 기회를 주는 등 신입생들을 위해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한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