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우리에게 마스크는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존재가 되었다. 사람에겐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고마운 존재인 마스크, 과연 동물에게는 안전할까? 우리는 외출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답답한 마스크를 벗고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린다. 별생각 없이 버려진 마스크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 오염은 물론 해양 생태계를 위협한다.
영국에서는 마스크에 두 발이 꽁꽁 묶인 갈매기가 포착되었다. 묶여 있던 부위는 심하게 부어오른 상태였고 일주일 동안 치료를 받은 뒤 갈매기는 건강을 회복했지만, 동물보호센터는 사람들이 버린 마스크에 이렇게 피해 본 동물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진작가 '스티브 시플리'는 영국 요크셔 해변에서 발에 엉킨 마스크를 빼내려 부리로 안간힘을 쓰는 송골매의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그는 BBC 인터뷰에서 "영국에 1,000쌍 정도 사는 송골매를 한 마리라도 이렇게 잃는 것은 큰 손실"이라며 "우리를 보호해 주는 마스크지만 최소한 다른 존재를 위험에 빠뜨려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렇게 마스크는 해양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을 위협한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안전하게 버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다희 대학생기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다희 대학생기자]
바로 "마스크 끈을 싹둑 자르고 버리는 것"이다. 사진처럼 마스크 양옆의 끈을 자르고 끈을 이용해 마스크를 묶어서 버리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함과 동시에 쓰레기통의 부피를 줄일 수도 있다.
마스크를 버리기 전, 마스크 끈에 묶여 고통받는 갈매기의 모습을 떠올리며 따뜻한 배려로 해양 생태계를 지키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대학생기자 김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