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유예원 대학생기자]
최근 '오징어 게임'이라는 넷플릭스 신작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다소 자극적인 소재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작품이지만, 여러 유튜버들이 이를 리뷰하면서 많은 청소년들에게도 줄거리 등 일부 내용이 알려지게 되었다. 작품 설정에 의하면 참가자가 목숨을 건 여러 게임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을 시, 어마어마한 액수의 상금을 수령하게 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게임 참가자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게임에 참여한다는 점과 참가자 한 명이 죽을 때마다 상금이 1억 원씩 적립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참가자 한 명의 목숨값은 1억 원인 셈이다.
이러한 말도 안 되는 게임에 실제로 참여하길 원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꽤나 충격적이다. 사건의 발단은 오징어 게임 1화 중 명함이 나오는 장면에서 작품과 관계없는 한 개인의 전화번호가 유출된 것이다. 유출된 번호로 4,000건 이상의 연락이 가는 등 관련 없는 개인이 큰 피해를 입은 것도 문제이지만, 일부 자신에게 빚이 있다며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연락한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은 더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사회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오징어 게임 속 여러 등장인물들처럼 어떤 이들은 빚에 허덕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지만 임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등의 부당한 현실로 인해 정상적인 삶이 간절하기도 하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오징어 게임에 나온 참가자들에게 잘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도 실제 사회 속에는 그런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꽤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부디 모든 관람객들이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후에 목숨을 건 게임에 참가하여 일확천금의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위험한 발상을 떠올리지 않길 바란다. 사람의 목숨은 지위나 돈과 관계없이 모두 소중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무리한 투자나 쉬운 방법을 통해 돈을 벌려고 하기보단 개인이 책임질 수 있는 조건 내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대학생기자 유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