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 기자단 4기 김혜원 기자]
‘때로는 한 장의 사진이 여러 마디의 말 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준다.’_라이프 사진전中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라이프 사진전’이 열린다. ‘라이프 사진전’은 이번에 국내 전시회에서 지금까지 국내에 공개하지 않았던 130점의 사진을 전시한다. 모든 앵글은 저마다의 이야기와 외침으로 가득 차있었고, 사람들은 사진들 앞을 쉽게 지나가지 못했다. 사진전에서, 본 기자는 역사 속의 삶과 인물들의 고민과 슬픔 행복 그리고 절정을 모두 마주할 수 있었다.
라이프 사진전은 20세기 사진잡지의 정상에 있었던 <라이프>의 사진을 전시한다. <라이프>는 1936년 11월 탄생해 1972년에 폐간한다. <라이프>는 그 당시의 이야기들을 사진에 담았고, 그 시대 사람들은 잡지로 상황과 아픔, 그리고 행복을 함께 알고 느낄 수 있었다.
사진은 주제별로 전시가 되어있다. 얼굴, 시대, 변화, 20세기 등으로 이루어졌다.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여배우들의 정치와 꿈, 찰리 채플린과 비틀즈, 앤디 워홀 등 많은 예술가들의 순간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한국과 관련된 사진도 있다. 최초의 걸그룹 김시스터즈, 이승만 대통령과 외국 인사들, 사진전 중간에 있는 영상 속에서 과거 우리나라 피난민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사진은 실제 그 순간에 촬영된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파라다이스 1> 중, 마지막 챕터 '영화의 거장에서 영화의 거장은 과거의 실제 사람들의 영상을 담아 영화로 만든다. 그의 영화가 실제 영화인지 모르는 대중은 그 영화의 이름 없는 배우들과 감독을 대단하게 생각하고, 영화에 푹 빠지게 된다. 이번 사진전을 보며 앞서 언급한 영화의 거장이 생각났다. 사진 속의 이름 없는 배우들은 저마다의 리얼한 표정으로 순간을 맞이했다. 아니, 그들의 순간은 ‘리얼’이었다. 그들의 눈동자와 분위기 하나하나가 마치 그 순간에 있는 것처럼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 기자단 4기 김혜원 기자]
‘우리는 사진전을 왜 가는가?’ 사실 본 기자 또한 사진전을 좋아하지만, 이 물음의 대답을 찾기는 어려웠다. 수많은 곳에 달린 다음과 같은 댓글들은 (“그냥 사진 확대한 거 왜 보러가지?”, “인터넷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 사진전이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진전의 감동을 알기 어렵게 만든다. 이번 라이프 사진전은 첫 물음에 답을 구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직접 사진전에 가서 사진의 의미와 감동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 그리고 그 사진의 스토리 속에 빠지는 것은 ‘사진을 보다’는 표현보다 ‘사진을 느끼다’는 표현이 더 알맞은 것 같다. 즉, 우리는 사진을 느끼러 사진전에 간다고 할 수 있다.
감독, 기자, 사진 기사, 또한 미디어와 관련된 많은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과 그 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이번 라이프 사진전은 큰 배움의 터이자 인생에 깊이 남을 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기자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앵글의 구도뿐만 아니라, 미디어 제작가의 정신을 마음으로부터 배워갈 수 있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과 변화하는 사회에 이번 사진전은 모든 연령대에게 울림과 순간의 미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 = 4기 김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