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하영기자]
'썰전'부터 '알쓸신잡'에 이어 '마리텔'까지 요즘 TV만 틀면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닌 정치인이 있다. 그는 경제학 박사에서 엄청난 문장가이자 작가, 노무현 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역임했던 유시민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고, 지금 그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가장 먼저 20대 대학생이던 유시민이 감옥에서 참고서적 하나 없이 쓰게 된 항소이유서이다. 84년 9월, 당시 서울대 학생들이 가짜 대학생 4명을 프락치로 의심해 11일간 폭행하는 일명 ‘서울대프락치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그 배후로 지목받은 유시민은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지만 항소이유서를 제출한 이후에도 1년 6개월의 형이 확정된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네크라소프의 시구를 인용한 항소이유서의 이 마지막 문장은 당시 엄청난 반향을 불렀던 최고의 명문장이 되었다. 하지만 이 사건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진짜 프락치였는지 민간인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채 마무리되었다.
다음은 MBC‘100분토론’이다. 31회부터 100회까지 시사평론가로써 프로그램의 사회자로 활동하며 정계에 입문하게 되었는데, 정치인이 된 이후엔 패널로 출연하기도 하였다. 100분 토론의 사회자와 패널로써 보여준 그의 논리와 단호하고 명료한 화법은 아직도 인터넷 상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어떤 국회의원이 국회에 넥타이와 양복대신 하얀 바지와 캐주얼 재킷을 입고 등원하게 된다면 오늘날에도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유시민은 2003년 재 보궐선거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국회는 이제 나의 일터이니 내가 편한 옷을 입는 게 맞다.”며 당당히 등장했다. 평소 유시민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이었다.
여기까지 유시민에 대한 많은 일화 중 몇 가지만을 소개했다. 문재인정부가 시작되면서부터 유시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이 함께 작용했던 것 같다. 문재인대통령과 유시민 모두 노 전 대통령과 무척이나 가까웠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억만으로 유시민에게 열광하는 것은 아니다. 더러는 그의 논리와 솔직함에 열광하고, 그의 단심과 유쾌함에 그의 싹수없음과 사람 사랑에 그의 자유스러움과 간단명료함에 그의 정치적 식견과 소통 방법에 무엇보다도 그의 당당함에 열광한다. 앞으로의 그의 행보는 더욱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고, 그의 많은 저서를 읽는 것도 그를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이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