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하멜은 조선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by 4기김용준기자 posted Jun 28, 2017 Views 1975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7세기에서 19세기까지 서양인들이 조선을 접할 수 있는 책은 하멜 표류기가 거의 유일했다. 하멜 표류기는 하멜이 13년간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동인도회사에 제출한 보고서이다. 서구 중심적이고 조선을 폄하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는 비판도 존재하나 17세기 조선의 생활사를 자세하게 기록한 최초의 서양 도서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있다.

KakaoTalk_20170625_125139496.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용준 기자]

하멜은 1652년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던 중 제주도 부근에서 폭풍을 만나 표류하게 된다. 정부에서 보낸 군대에 의해 압송되어 한 달간 한양으로의 긴 여정을 하는 중 조선에 큰 관심을 갖게 된다. 당시 북벌을 계획하던 효종이 하멜을 기술자로 이용하려 훈련도감에 소속시키지만 일반 선원이었던 그는 딱히 정부에서 원하는 기술들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하멜 일행은 효종의 친위대로 이용된다. 신기한 외모에 우람한 체격이 효종의 권위를 높여준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하멜 일행 중 두 명이 탈출을 시도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정부에서 이들을 신뢰하지 못하게 된다. 사형 직전까지 갔던 일행은 효종의 극심한 변호로 전라병영 유배로 감형된다. 1666년 즈음 일행은 전라 좌수사가 요구한 노역을 회피하고 돈을 모아 동네 어부의 어선을 구매한다. 북벌에 대한 희망도 사라지고 하멜의 기술력 또한 별 볼 일 없으니 정부에서 이들의 탈출을 방조했다는 설도 있다. 일본에서 1년간의 체류 후 네덜란드로 송환된 하멜이 펴낸 책이 하멜 표류기와 조선 왕국기이다. 하멜 표류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동인도회사에서는 하멜에 13년 치 봉급을 모두 지급하고 조선과 직접 교역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일본의 반대로 무산된다. 한편 일본은 하멜의 일본 체류 당시 조선에 대한 정보를 캐물을 목적으로 억류시켰다고 한다. 하멜 표류기에 있는 몇 가지 주요 내용을 보면서 조선의 당시 상황을 파악해보자.

-이 나라는 인구가 많지만 생산력이 풍부해 삼남지방의 곡물과 면화로 자급자족한다.

-조선은 산맥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 양반과 노비는 세금을 내는 것 외에는 의무가 없으며 국민의 절반은 노비다.

- 왕에게 항거하거나 왕위를 찬탈하려는 사람은 멸족을 당했다.

- 조선인들은 단지 12개의 국가만 알고 있으며 우리를 남만국으로 불렀다.

- 승려들은 거의 존경을 받지 못하며 그 나라의 노비와 다를 바 없었다.

- 일반인들은 장님이나 무당을 의사로 삼으며 그들의 충고를 따랐다.

- 양반과 평민들은 자식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 남자는 그의 부인이 몇 명의 아이를 낳았어도 내쫓을 수 있고 다른 여자를 부인으로 맞아들일 수 있었다.

- 부모가 여든 살 정도 되면, 맏아들이 재산을 물려받아 부모의 여생을 돌봤다.

- 조선인들은 너무나 착하여 남의 말을 쉽게 듣는 대신에 훔치고, 거짓말하는 등의 성격이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김용준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51156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52535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954448
서울대에서 직접 실험하자 1 2017.07.04 정예림 19271
나영석 피디, 리얼을 재료로 판타지를 만들다 2 file 2017.07.04 김혜원 27481
양파를 썰 때 눈물이 나오지 않게 할 수 있다고? 2017.07.03 장민경 25417
갑자기 사라진 성취도 평가 1 file 2017.07.02 한한나 19857
YMUNK, THIS IS OUR WORLD 1 file 2017.07.02 정혜윤 24543
여행과 가방의 역사 속으로,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 루이 비통' 전시 file 2017.07.02 김지우 26014
어떤 고민이든 상담해 드립니다. '나미야 상담소' 2 file 2017.07.01 윤하은 23237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 2017.07.01 정채린 17073
국민프로듀서님 잘 부탁드립니다; 현대고의 프로듀스 101 시즌 2 열풍 2 file 2017.07.01 김가빈 25603
삼성을 몰락시킨 KIA 타선 2 file 2017.07.01 서재성 18931
내가 직접 만들어서 팔아요. 2017.06.30 박승미 88106
평창 올림픽 D-228, 평창호 탑승자가 되는길! 3 file 2017.06.29 김채현 20612
중국의 모바일 기기의 확산이 바꾸어 놓은 중국의 독특한 소비문화 1 file 2017.06.28 박태림 24850
하멜은 조선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2017.06.28 김용준 19751
워싱턴 Ford's Theater, 링컨의 마지막 흔적을 찾아서 file 2017.06.28 박세은 25385
약학의 눈부신 발전 file 2017.06.28 신온유 22207
가뭄 피해, 남의 일이 아니다. 1 file 2017.06.28 장나은 24373
오프라인 서점이 고전하는 이유 file 2017.06.28 현소연 19553
몸무게를 줄이고 싶다면? file 2017.06.27 오정윤 22218
신개념 공포영화 <겟 아웃>,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다 2 file 2017.06.27 윤혜인 19015
인천 동구의 자랑, '달빛거리 송현 야시장' file 2017.06.27 한지민 38083
6월은 호국보훈의 달 1 file 2017.06.26 조희경 17932
되돌아온 AI, AI에 대해 알아보자 file 2017.06.26 조민재 23001
에어버스의 야심작, A350 file 2017.06.26 신준영 22594
우리의 외출을 방해하는 미세먼지! 예방법은? file 2017.06.26 곽서영 20057
지역 간 불균형 성장,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file 2017.06.25 박수지 26912
새로운 소비생활을 창출하다, 노브랜드. 1 file 2017.06.25 윤선애 19466
환경문제 인식? 어렵지 않아요! 1 file 2017.06.25 안옥주 26735
2017 민주평통 고등학생 통일골든벨 경북지역 본선대회 개최 1 file 2017.06.25 정명주 24771
네팔 아이들과 함께했던 꿈 같았던 9일 1 file 2017.06.25 이가은 22816
스마트한 기부, 변화된 기부, 기부박수 337 1 file 2017.06.25 최찬영 21277
독일어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주한독일문화원 '파쉬 페스트' 1 file 2017.06.25 장지윤 25214
설문지에 부모님 학력,종교,가정 형편은 왜? 1 file 2017.06.25 정무의 35008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 빛과 그림자 file 2017.06.25 이세림 27387
IT 기반 금융 빅게임으로 '금융사기 예방법'을 알다. file 2017.06.24 김나영 22725
청소년 모의유엔, 이젠 VIVIDMUN에서 만나요! 2017.06.24 황보민 38563
페미니스트들의 만남, 페밋! 2 file 2017.06.24 조윤지 19909
해피풍선, 아산화질소 위험 1 file 2017.06.24 한제은 20184
대한민국은 지금 ‘소녀화장시대’ 2 file 2017.06.24 이혜진 20225
광주시 이웃사랑 걷기캠페인 성황리에 마쳐 file 2017.06.23 전은지 22345
아물지 않은 상처, Boxing day 태국 쓰나미 1 2017.06.23 권윤주 27465
일부 한국인 관광객들의 잘못된 윤리의식, 이대로 괜찮은가? file 2017.06.23 김다정 22539
[문화칼럼] 가장자리와 가장자리 사이에 있었더라면 file 2017.06.22 김정모 30884
픽사가 전하는 30년의 희망과 감동 1 file 2017.06.22 강건화 18919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다 5 file 2017.06.21 김다빈 19650
오베르 쉬즈 우아즈에서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4 file 2017.06.21 이현지 25105
대한민국의 캡틴 기성용에 대해 파헤쳐보자! file 2017.06.21 어일선 25812
인공지능, 최고의 발명품 혹은 최후의 발명품 1 file 2017.06.21 장영욱 3046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