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등교, 최선입니까?
9월 1일 경기도에서 ‘9시 등교제’가 처음 시행됐다. 경기도 내 2,250개의 학교 중 2,001개교가 이 달 안으로 ‘9시 등교제’에 참여한다.
‘9시 등교제’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수면과 가족과의 아침 식사로 학습능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정서를 만들고자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한 계획이다.
우선 9시 등교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중학생k양 (15세) 은 아침에 준비시간이 빠듯하여 지각한 적이 많아 9시등교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등교시간을 늦춘다면 그 만큼 준비시간도 많아져 지각생 수도 줄고 학생들은 더 여유로워 질 것이다.
중학생S군 (15세)은 이른 등교시간으로 피곤하여 아침 자습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잘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청소년들에게 충분한 수면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청소년기 정신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에는 수면 부족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올해 8월 강승걸 가천대 의대 교수팀과 이유진 서울대 의대 교수팀이 중·고등학생 4145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정서적 건강상태의 관련성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잠이 부족할수록 우울감을 느끼거나 자살 생각을 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ㅅ’ 중학교 선생님은 9시등교를 하면서 아침 자습시간이 없어질 것에 대해 우려하였다. 아침 자습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수업준비를 하는데 학교 등교 후 바로 수업을 하면 수업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9시등교가 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정책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9시 등교로 학생들에게 충분한 수면과 아침식사가 주어질지는 의문점이다.
학생들은 평소보다 느려진 기상 시간을 악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은 늦게 일어나면 더 늦게 잘 것이다.
중학생J양은 9시 등교에 대해 물어보자 늦게 일어 날 수 있다면 더 늦게 잘 것이라는 생각을 내보였다.9시 등교가 충분한 수면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외에도 9시 등교를 반대하는 의견은 수 없이 많다.
9시 등교를 하게 되면 그 만큼 하교 시간도 늦춰진다. 만약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가는 학생이라면 9시등교는 정말 가혹한 제도이다. 학원들은 학교 하교시간에 맞추어 수업시간을 다시 맞추어야 하고 학생들은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 더 늦어질 것이다. 이러다 보면 저녁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어진다.
또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학부모들은 어린 아이를 두고 먼저 출근을 하는 것을 걱정 한다.
현재 9시등교의 반대의견이 찬성의견보다 많다. 이미 9시 등교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도 있는 만큼 개선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