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사회부 김수민 기자]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은 온 인류를 구하는 것과 같다."
2013년, 시리아 알레포의 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 지금 3000여명의 대원이 모인 시리아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의 모토이다. 하얀 헬멧의 대원들은 '하얀헬멧'이 되기 전, 평범한 시민이었다. 학생, 선생님, 가게 주인, 목수 등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사람이 가장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적인 구조장비도 없고, 유일한 구조장비인 하얀 헬멧을 쓰고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한다. 그렇기에 구조 도중 공습을 당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곳인 시리아에서 3년동안 6만여명을 구하는 동안, 130여명이 넘는 구조대원들이 목숨을 잃었다. 자신의 생명이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하얀헬멧'대원들은 계속해서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공로를 높이 사 2016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대안 노벨상이라 불리는 '바른 생활상'을 수상했다. 세계 각지에서 후원도 이어지고 있고, 이들을 돕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는 7억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그들에게 가장 큰 시련이 닥쳤다. 구조 현장에서 이들을 고의로 사살하려는 움직임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1차 폭격을 하고 대원들이 구조하러 오면 또 다시 폭격을 가하여 대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식으로 점차 위협을 가하고 있다. 또한 '하얀헬멧'을 정조준한 공습으로 4개의 '하얀헬멧'센터 가운데 2개가 파괴되었다. 이동 수단마저 파괴되어 발이 묶여 구조 작업을 하러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렇듯 그들의 숨통을 점차 조여가는 이들은 바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다. '하얀헬멧'은 모토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누구의 편도 아니며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구조를 한다. 그러나 정부군과 반군은 못 믿겠다며 구조대를 조준하고 있다. 생명을 구하고 있다는 이유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하얀헬멧'이 사라지면 누가 시리아를 구할 것인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김수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