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3대 방송사인 SBS의 케이블 방송 채널인 SBS플러스가 또다시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논란에 휩싸였다. SBS플러스는 정치 풍자 프로그램인 '캐리돌 뉴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의 사용을 사과했다.
문제가 되는 사진은 2003년 3월 미국의 주간지인 'time'의 표지에 사용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으로 원본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Hello, Mr. Roh'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캐리돌 뉴스'에서 사용한 사진은 'Go To Hell Mr. Roh'라고 바뀌어 있었고 이 사진은?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합성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사진이었다.
[이미지 제공=The fact 백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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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일베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BS는 2013년부터 10여 차례나 일베사진을 사용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다. 2013년 8월 '8시 뉴스'에서는 '日 수산물 현지 검사 잘 되고 있나'라는 리포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를 사용했다. 도표 밑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성 이미지가 배경으로 깔려 사용되었다. 또한 이 사건이 일어난 지 2달 만에 '8시 뉴스'는 정기 연고전 농구대회 결과를 보도하며 연세대학교 엠블럼의 'ㅇㅅ'를 일베의 'ㅇㅂ'으로 바꿔 내보냈다. 이후에도 SBS에서는 2014년, 2015년에도 일베의 합성사진을 사용했고 그때마다 사과와 '신속하게 처리하겠다' 라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10년 동안 시정되지 않았다.
SBS와 같은 대형 방송사들은 수많은 사람이 보고 들으며 정보를 습득하기에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대중매체일수록 전달하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의 확보가 중요하다. 그러나 SBS에서는 원본 자료도 아닌 누군가를 비하하고 깎아내리는 사진을 지속해서 내보냈음에도 10년 동안 바로잡지 않는 행동을 보였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SBS 역시 처음에는 실수였을 수 있다. 그러나 실수를 바로잡으려 하지 않고 형식적인 사과문과 책임자 교체만으로 10년 동안 고치지 않았다는 것은 SBS의 위치와 책임을 망각했다고도 볼 수 있다. SBS에서는 10년 동안 말 뿐인 사과와 시정조치로 넘어갔다면 이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추연종기자]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