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예찬기자]
3년의 시간, 1천일이 넘는 시간 동안 세월호 유가족들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은 가만히 있었다. 박근혜 정권에 세월호 참사는 두고두고 골칫거리였다.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만이 문제가 아니라 세월호 참사 이후 구조하지도 않았고 수습에도 소극적이었던 정부는 지속적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을 진압하려고만 했다. 다른 무엇보다도 진실을 원했던 유가족들을 자식의 시체를 팔아서 돈 더 받으려고 하는 시체장사로 매도했다. 진실은 가장 두려운 것이었으므로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문화예술인들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탄압했다. 화이트 리스트를 만들어서 청와대가 나서서 지원하면서 유가족들을 공격하게 했다. 세월호 인양도 마지못해 결정은 해놓고는 미루기만 하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야 본격적인 인양을 했다. 1년 6개월 동안이나 잘못된 인양 공법으로 시간만 까먹었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탄핵되니 세월호가 올라왔다고 말한다. 만약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았다면 세월호가 인양되었을까?
대형 인명피해를 낳았던 참사 때마다 역대 정부는 매번 똑같은 대응을 고집했다. 진실은 서둘러서 덮고 책임자들은 말단만 처벌하는 것으로 끝내고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들에게는 돈으로 보상을 해서 적당히 무마한다. 단 한 번도 이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수많은 참사 뒤에 언론이 앞장서서 이제는 그만하자고 했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면서 덮자고 나섰다. 그러면 정말로 세상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잊어버렸다. 유가족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다. 어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었는가? "과연 국가는 우리를 위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이예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