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충남 서산 서령고등학교 송파수련관에서 1, 2학년 재학생 600여 명을 대상으로 동아리 홍보 발표회가 열렸다. 생명과학 동아리 ‘생물나라’, 컴퓨터 동아리 ‘POS’, 글쓰기 동아리 ‘K-style’, 교육 동아리 ‘아나나스’, 공학 동아리 ‘RIOT’, 봉사 동아리 ‘인터렉트’, 건축 동아리 ‘B-art’, 체육 동아리 ‘P.O.P.E’ 등 전부 16개 통합 동아리와 7개 자율 동아리의 회장들이 무대에 올라 열띤 홍보전을 벌였다. 여기서 통합 동아리와 자율 동아리란 서령고등학교 동아리 시스템의 일부이다. 서령고등학교는 동아리들을 학교 교육과정 내에 따로 시간이 배정되는 교육과정 동아리와 학생들이 교육과정 외에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자율 동아리, 이 둘을 병행하는 통합 동아리로 나누어 운영한다. 학생들은 통합 또는 교육과정 동아리 하나에 필수로 가입하여 교육과정 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동아리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
<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동아리 회장들> (출처 : 직접 촬영)
발표의 대부분을 차지한 교육과정 동아리의 경우 부원이 최소 20명 이상 있어야 개설이 허가되기 때문에 해당 회장들은 더욱 열을 올렸다. 각 동아리에서 내세운 ‘우리 동아리만의 무기, 특색’은 각양각색이었다. 오랜 전통과 수상 기록을 내세운 ‘생물나라’, 특수성과 전문성을 내세운 ‘POS’, 활동 필요성과 현실적 이익을 내세운 ‘K-style’, 화려한 언변과 성적 우수성을 내세운 ‘아나나스’ 등이 그 예이다. 홍보 발표회는 약 2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주의 깊게 경청하는 학생들과 열정 넘치는 동아리 회장들의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무사히 끝을 맺었다.
<교육과정 동아리 - 물리 동아리 RPM의 발표> (출처 : 직접 촬영)
<자율 동아리 - 공익 동아리 시나브로의 발표> (출처 : 직접 촬영)
공부하기 바쁜 고등학생에게 촉박한 학교생활 속에서 뜻이 맞는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그런 면에서 동아리만큼 도움이 되는 것도 없을 것이다. 현실적인 면에서 보아도 동아리 활동은 풍성한 학생생활기록부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 학창 시절, ‘동아리’는 우리에게 함께 나누는 시간의 가치를 일깨워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 = 3기 김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