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면접을 위해 도서관에서 대기 중인 안양외고 21기 학생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조하은 기자]
지난 6일 안양외국어고등학교 21기 신입생들의 동아리 면접이 진행되었다.
점점 국내 대학교의 입학에 있어서 ‘수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등학생들의 생활기록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학교 생활에서 학생들 본인의 특성과 관심 분야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학교 별로 나름의 특별한 활동들이 존재하겠지만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동아리 활동’일 것 이다.
안양외고에는 다른 학교와는 달리 취미와 흥미 위주의 ‘동아리’와 학생들의 진로와 관심 분야에 대해 심화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제 2의 동아리 ‘창특(창의적 특색활동)’으로 총 두 종류의 동아리가 존재한다. 한국무용, 중국어 연극, 영어뮤지컬 등 30개의 동아리와 경제경영, 심리학, 언론 미디어 등 28개의 창특으로 총 58가지의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들이 안양외고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늘은 그들 중에서도 안양외고 최고의 정치외교 동아리 ‘YUPAD’의 회장 박세은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에 답변 중인 박세은 학생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조하은기자]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안양외국어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세은입니다. 올해는 YUPAD의 회장으로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 YUPAD는 어떤 활동을 하는 창특인가요?
YUPAD는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희망하고, 정치외교 분야에 대해 관심과 열정을 지닌 학생들이 설립한 학생자치기구로, 현재 전국의 60여 개교 약 900여명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YUPAD의 오프라인 활동으로는 전국총회, 지역 UNION 등이 있는데, 특히 YUPAD 활동의 꽃이라고 불리는 전국총회는 1년에 4차례 개최되며 전국에서 200~250명의 학생들이 모여 1박 2일 동안 다양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를 심도 있게 탐구합니다. 지역 UNION은 경기-서울, 경상, 전라 등 10개 지역으로 나뉘는데, 현재 저희는 경기 유니언에서 활동 중입니다. 올해 안양외고 YUPAD에서는 모의회담, 조별창당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심도 있는 탐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3. 얼마 전 동아리/창특 면접이 있었는데 21기 후배들을 뽑을 때 가장 중심을 두었던 것은 어느 부분이었나요?
저희는 물론 시사 상식, 임기 응변력 등에 대한 평가도 진행했지만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은 바로 열정이었습니다. 신문 스크랩, 논평 등 YUPAD에서 진행하는 활동들은 전체적으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활동들이 많기 때문에 창특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희생할 수 있는 열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실 작년에 이렇게 일정 시간을 요구하는 활동들이 진행되는 과정에 있어 아쉬운 결과를 몇 번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이런 결과를 막고자 열정 부분을 조금 더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4. 면접을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후배가 있다면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이지선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들어올 때부터 예의를 갖추고 ‘바른 학생’의 기운이 뿜어내서 긍정적이게 바라보았는데, 이후 답변하는 과정에서도 매우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던 점이 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면접이 분명 떨리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목소리에서 전혀 떨림이 느껴지지 않았고 한 단어 한 단어 힘 있게 말하는 모습에서 학생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을 더듬거나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 없이 올곧은 목소리로 자신이 생각한 내용, 그 이유, 다시 한 번 자신의 주장 밝히기 순으로 이상적인 답변을 해주었기 때문에 면접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5. YUPAD만의 특성이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생각에 YUPAD가 전국 YUPAD를 바탕으로 진행이 된다는 점이 특성이자 장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국 단위로 이뤄지면서 YUPAD 학생들은 우리 학교에서 벗어나 전국의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을 만나며 생각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목을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는데, 이것이 나중에 대학에 진학하거나 자신의 진로를 준비하는 등 학교에서 벗어나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좋은 발판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국 임원진의 지휘 아래 체계적으로 계획과 규칙을 세워나가면서 더욱 풍부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YUPAD 내에서는 ‘1학기 당 신문 스크랩 및 논평 개인당 10개 이상 작성’, ‘한 학기에 한 번씩 프로젝트 진행’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전국의 우수한 임원진들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각 학교에서도 더욱 체계적인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개개인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6. 작년에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조별창당’ 활동이 가장 의미 있었습니다. 조별 창당은 4명이 한 조가 되어 당을 만들고 그 속에서 분야를 맡아 세부적인 정책을 만들어 발표하는 프로젝트로 당시 저희 팀은 ‘퐁당퐁당’이라는 당을 조직하여 정책을 만들어나갔습니다. 저는 ‘환경’ 분야의 정책을 마련하고자 했는데, 평소 환경에 매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동시에 미세먼지가 가장 큰 환경 이슈 중 하나였던 그 때의 상황 덕분에 제가 평소에 개선하고자 했던 내용을 충분히 정책에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조별 창당을 진행하면서 우리나라의 정책에 대해 다시 한 번 조사하고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깨달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7. 안양외고 입학 또는 정치외교 분야 전공을 꿈꾸고 있는 중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선 안양외고는 다른 학교보다 활동도 다양하고 해야 할 일도 많기 때문에 많이 힘들고 지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앞으로 사회에서 우리가 겪어야 할 무수한 어려움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좋은 시작이기도 합니다. 좋은 공부 분위기, 좋은 선생님들을 바탕으로 매일매일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새 발전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지 다른 학교보다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는 체험해볼 수 없는 활동들을 안양외고에서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안양외고 입학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꼭 도전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정치외교는 전공을 희망하던 희망하지 않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알아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공으로 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얼마나 심도 있게 다루냐가 중심이 되겠죠. 그러나 이러한 부분을 다 떠나서 앞으로 유권자가 될 우리, 이 나라의 미래를 담당하게 될 우리들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국민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정치외교 공부는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많은 중학생들이 정치외교에 관심이 있다면 마음먹고 제대로 공부해보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동아리 YUPAD의 활동 모습 [이미지 제공=안양외국어고등학교 박세은 학생]
인터뷰를 진행하며 박세은 학생의 동아리 YUPAD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꿈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대한민국의 고등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 되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후회 없이 노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조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