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사용 급감의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명절인 설날, 우리에겐 새해를 맞이하며 세배를 하고 세뱃돈을 받는 풍습이 있다. 세배를 받고 세뱃돈을 주는 어르신들은 설날 전에 친인척들에게 줄 세뱃돈을 은행에 가서 현금으로 준비한다. 이런 풍습은 단기간 현금 사용을 급속도로 증가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설날 용돈을 현금으로 받지 아니하고 모바일 계좌나 모바일 상품권으로 대신 받는 새로운 현상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단지 설날의 경우 만이 아니다. 삼성 페이, 카카오 페이, 페이코 등의 전자 결제 서비스가 점차 보급됨과 동시에 보편화 되면서 현금 사용이 줄어가고 있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화폐 제조 비용도 같이 줄어들게 되었다. 다음 자료는 최근 10년간 화폐 제조 비용의 변천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한신원기자]
매년 국내, 국외 시장은 커져만 가고 소비자들의 지출도 이와 함께 늘고 있다. 그러나 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종이 화폐 사용량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매년 줄어드는 화폐 사용의 대체재는 무엇이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자 결제 서비스와 가상 화폐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삼성의 Samsung Pay, LG의 LG Pay, 그 이외에도 국외의 애플의 Apple Pay 같은 수많은 전자 결제 서비스는 2010년대 중 후반부터 등장하여 점차 보편화 되었다.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과 같은 가상 화폐 또한 점차 우리 삶에 있어서 낯선 존재가 아니게 되었다. 가령 삼성 페이의 경우, 출시 후 한 달 만에 결제액 350억 원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고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만 거래액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와 할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얻었고, 온라인 시장도 전자 결제 서비스의 발전에 힘입어 그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가상화폐는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사용하므로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분산된 장부들을 서로 대조하기 때문에 장부 조작이 극히 어려워 강력한 보안을 유지한다는 점과 쉽고 간단한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점차 실생활에 녹아들고 있다. 이 또한 이러한 편의성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 규모 역시 엄청나다. 지난해 1월 초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시가액은 약 410억 달러(한화로 약 46조 4000억 원)이고, 이더리움의 시가액은 약 344억 달러(한화로 약 37조 9000억 원)로 이들은 전 세계적인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전자 결제 서비스와 가상 화폐가 이전의 종이 화폐나 신용카드와는 달리 물리적인 형태가 없고 결제 방식이 단순하며 분실 및 도난의 가능성의 거의 없다는 점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고 또한 지금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전자 결제와 가상 화폐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서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함으로 더 나은 자본 거래 환경을 만들 것이고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렇게 개선된 거래 환경이 구축된다면 편리해진 거래를 이용하려는 기업, 기관, 개인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이러한 물결이 확산될 것이다. 결국 전자 결제 서비스와 가상화폐는 시장의 활성화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다른 시선으로 이 변화를 보면 기존의 종이 화폐를 중점으로 자본을 확보한 여러 사업은 반대로 그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고 역풍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자본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중한 세뱃돈 관리 = 기대 이상의 목돈 마련 성공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지금, 현재는 곧 미래이고 미래는 곧 현재를 의미하는 시대가 왔다. 정치, 외교, 국제적 갈등, 신기술 개발 등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이 시기엔 이성적으로 시장을 분석하기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오늘이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시기라고 믿게끔 현대 사회가 이성의 눈을 흐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중하게 이성적인 시선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우리 같이 어릴 때부터 그 훈련을 계속한다면 안정적인 경제 수준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기사에 요약된 현재 경제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독자 스스로 더 많은 생각을 해 본다면, 전과 같이 세뱃돈을 물 쓰듯이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설날이 여러분의 경제 활동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9기 한신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