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PMC: 더 벙커’는 2018년 12월 26일에 개봉한 영화이다. 영화 내용은 글로벌 군사기업(PMC) 블랙리저드는 불법 이민자들이나 사회 배려 소수자들의 모임이다. 이 모임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은 미국 CIA의 부탁으로 큰돈이 걸려있는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그러나 작전 장소인 DMZ 지하 30m 비밀 벙커에는 약속된 타깃이 아닌 북한 ‘킹’이 나타난다. 킹은 아시아 최고의 현상금이 걸려있다. 거액에 마음이 흔들린 에이헵은 그를 잡기 위해 작전을 변경하고, 그의 동료들인 12인의 크루들과 함께 킹을 납치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블랙리저드는 또 다른 군사기업(PMC)의 기습과 미국 CIA의 폭격으로 의도치 않게 함정에 빠져 버린다. 그 결과 지하 비밀 벙커 안은 무너져버리고 상처를 입은 에이헵은 킹을 잡다가 같이 있던 사람 중에서, 인질로 잡혀 있던 북한 최고의 엘리트 닥터 윤지의(이선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 뒤에는 돈보다는 살아서 나가는 것으로 작전이 변경되는 내용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강재욱기자]
이 영화에서는 불법 이민자들과 같이 사회에서 속하지 못한 사각지대에서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로 만들어진 블랙리저드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잘 나타내었다. 어쩌면, 그들이 돈을 중시하게 된 이유가 자신과 가족들의 삶을 더 나은 삶으로 만들기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 영화에서 CIA는 임무가 수행되지 못하면, 어떠한 책임을 지지 않고, 전적으로 블랙리저드, 즉 불법 체류자들의 소행이라고 보도할 것이라고 하였다. 어쩌면 사회의 단편적인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았다.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고위 관직자들, 언론을 조작하여 자신의 위치를 이롭게 만들려는 정치인들을 잘 비판하였다. 영화를 보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로 하여금 언론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만든다. 언론이라는 것의 주목적과 달리 최근 많은 사건은 언론 조작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중립성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란 많이 힘들 것이다. 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어느 면에서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영화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9기 강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