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JTBC 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서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소개되었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진정한 저널리즘의 의미와 언론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의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에 새롭게 부임한 편집장 마티는 부임 첫날부터 아동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가톨릭 사제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지오건이라는 신부가 지속적으로 수십 명의 아동을 성추행하고, 교황은 이를 덮었다는 문건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마티는 장기탐사보도 팀인 스포트라이트 팀에게 이 기사를 써 줄 것을 요구한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고효원기자]
조사 도중, 지오건 신부뿐만 아니라 87명의 사제들의 아동들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하고 교구를 옮겨 다녔다는 것을 안 스포트라이트 팀은 이 사건이 단순한 성폭행 사건이 아니라 보스턴 전체가 뒤흔들릴 수 있는 큰 사건임을 알게 된다. 보스턴글로브의 독자 반 이상이 가톨릭이었다는 점과 관련자들의 압력 등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스포트라이트 팀은 모든 이들의 반발에도 굴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첫 기사를 발행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실제로 보스턴 글로브에 있는 스포트라이트 팀은 2002년도에만 약 600건의 기사를 썼고, 이로 인해 보스턴 대교구 성직자 249명이 성추행으로 고소당했다고 한다. 또한, 이들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미국 최고의 언론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엔딩크래딧에는 스크린을 꽉 채운 성범죄 논란 교회 목록들이 나오는데, 이것을 통해 우리는 아동 성폭행 사건이 한 도시,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고 여전히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JTBC 신예리 국장과 이가혁 기자는 이 영화를 본 후 "초심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 "언론인들에게 교본과 같은 영화"라고 말했다. 개봉한 지 3년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저널리즘을 대표하는 영화로 손꼽히며,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고효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