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이준영기자]
황의조가 다시 결승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필리핀을 상대로 힘든 경기 끝에 1 : 0 승리를 얻게 되었다. 황의조는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33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강등권 팀이었던 소속팀 감바 오사카에서 2018시즌 J리그 16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3위에 올랐고 J리그 내 아시아 선수 중에선 득점 1위를 기록했다. 시즌 초만 해도 17위와 18위를 전전하며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는 팀이었지만 시즌 후반기가 되자 아시안게임 이후 폼이 더 오른 황의조는 J리그 7경기 7골 1도움을 기록했고 이에 소속팀 감바 오사카는 리그 9위라는 상당히 향상된 순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
황의조의 터닝 포인트는 역시 아시안게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이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조현우, 손흥민과 같이 황의조를 선택했을 때 당시 한국 여론과 팬들은 황의조에게 의문을 가득 품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전까지 황의조가 국가대표 경기에서 이렇다 한 활약이 없던 것과 성남 FC가 강등되자마자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던 것이 좋은 눈초리를 받지 못했던 이유다. 하지만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첫 경기 바레인전부터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 8강 우즈베크전에서도 해트트릭과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4골에 모두 관여하며 4 : 3 극장 승리를 이끌었다. 이렇게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 9골을 득점한 황의조는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그 이후 감바 오사카에서의 활약과 대표팀에서도 4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굳건한 원톱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렇게 황의조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황의조는 동료들과의 패스 플레이를 통하여 상대 수비의 압박을 풀어내어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플레이에 매우 능숙했다. 또한 상대의 빈 공간을 매우 잘 파고들어 가 골 각을 잘 만들어냈다. 필리핀전에서도 이청용이 빈 공간으로 패스를 넣어주자 황희찬이 달려갈 때까지만 해도 황의조는 필리핀 수비 3명에 에워싸여 공간이 없어 보였지만 곧바로 앞에 있는 상대 수비 2명 사이로 파고 들어갔고 이에 황희찬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어려운 자세에서도 침착하게 골망 위로 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황의조의 장점은 적극적인 빈 공간 침투와 슛 찬스가 열리면 지체 없이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황의조 같은 선수의 존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보았듯이 토너먼트 경기에서 경기 흐름을 뒤바꿀 수 있는 아주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 대표팀의 골잡이인 만큼 황의조의 활약이 곧 우리나라의 성적과도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필리핀전 토너먼트 경기에선 예상 외의 약체 팀도 수비 밀집 전술에 집중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표팀이 고전할 확률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의 에이스 손흥민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중국 전부터 합류한다. 우리나라의 공격을 이끄는 황의조, 손흥민이 필리핀전처럼 예상치 못하게 고전하는 경기에서 어떠한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대표팀의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 아시안컵 시작부터 좋은 출발을 알린 황의조가 대한민국 대표팀을 59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8기 이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