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양윤서기자]
우리가 사는 곳곳에 근대문화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개발에 밀려 이미 사라져 버린 근대 건축물도 많이 있겠지만, 버려지고 방치된 산업시설, 공공건축물 등이 조금씩 원형을 살려 리모델링하는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다. 한때 우리나라 직물 산업을 이끌었던 강화도에 위치한 조양 방직은 1933년 일제 강점기 때 설립된 역사가 있는 근대식 방직공장이었다.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최고품질의 인조 직물을 생산했던 곳이며 강화가 섬유산업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 곳이다. 하지만 산업구조의 변화와 이전 등의 이유로 오랫동안 버려져 버린 이곳은 새 주인을 만나 허물지 않고 1900년대 방직 공장 특유의 특성과 느낌을 살린 거대한 카페가 되었다.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면 건물 내부의 벽들이 콘크리트 벽으로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규모 면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넓은 공간이었다. 가운데 통로 양쪽으로 길게 테이블이 놓여있는 모습은 예전의 방직공장이었을 때 작업대로 사용되었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베틀과 직조기, 재봉틀을 포함해 주인이 20년간 해외에서 수집해 온 골동품과 지금은 볼 수 없는 과거의 물건들이 곳곳에 자연스럽게 놓여 있다. 방직공장에서는 추억의 장소인 당시 공장 내부와, 작업실, 화장실 등을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옛날 영사기로 틀어주는 영화를 보고 옛날 놀이기구와 버스, 공중전화 부스도 체험할 수 있다.
가는 곳마다 다른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모두 다 둘러보는데 만도 반나절이 걸릴 만큼 볼 것들이 많다. 이곳 카페는 무조건 허물고 버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옛 시간의 흔적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잘 활용 되어진 휴식공간이며 어르신들에게는 옛 추억을,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이미지를,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움을 가져다줄 수 있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8기 양윤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