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7일 화요일부터 9월 3일 일요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 전시실에서 <조선 왕실의 포장 예술> 특별전이 열린다. 조선 왕실에서는 내용물 뿐만 아니라 포장용품 역시 최상품으로 골랐고, 이는 물건을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아름답게 꾸며주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4기 김나림기자]
이런 중요한 조선 왕실 포장의 담당 관청인 상의원을 먼저 소개하고 있다. 상의원은 왕실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용품 및 의복을 제작하였으며 왕실의 중요한 물건도 보관하던 관청이었다
어떤 과정으로 왕실 혼례품이 포장되었는지도 알 수 있다. 왕실의 혼례를 위해 제작된 물품은 파손을 막기 위해 붉은색 계열의 보자기로 감싼 후 각각 크기에 맞는 상자에 담았으며, 마지막에 한 번 더 홑보자기로 쌌다.
보자기는 마로 이루어진 한 겹의 홑보자기, 견으로 이루어진 두 겹의 겹보자기, 두 견직물 가운데에 솜을 넣은 솜보자기, 솜보자기를 누빈 누비보자기, 견.마.종이 등이 이용된 맛보자기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각 보자기들은 용도와 상황에 맞게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왕실의 얼굴인 초상화를 포장하는 기술도 감상할 수 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 초상과 포장물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왕실 역사의 기록인 국조보감의 봉과에 이용되는 보자기의 특징, 포장방법 및 절차도 설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어책과 교명을 포장할 때 쓰인 ‘헌종비 효현왕후 왕비책봉 교명과 봉과물품’, ‘영조비 정성왕후 왕비책봉 오책과 봉과물품’, 혼례품 포장에 쓰인 ‘두 폭 은시접 보자기’, ‘명안공주 세 폭 운보문 겹보자기’, 그리고 여성 장신구 포장에 이용된 ‘쌍가락지, 장도노리개와 포장용구’. ‘벡옥떨잠과 포장용구’ 역시 함께 관람하며 선조들의 세심한 포장기술을 엿볼 수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첫번째, <예술 보자기와 비단 상자> 코너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여섯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7월 8일부터 8월 19일까지 토요일마다 10시부터 12시 반까지 진행된다. 두번째,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15명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지와 함께하는 전시해설>이 7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11시부터 50분간 진행된다. 둘 다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접수가 필요하다.
평일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입장은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문의 전화는 02-3701-7500.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4기 김나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