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로 떠나는 여행, 경기도박물관에서!
○ 경기도의 옛이야기들을 찾아 떠나 보자
▶경기도박물관 전경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최지원 기자]
경기도박물관에서 또 하나의 특별전이 열렸다. 180만 명쯤 되는 경기도의 초등학생들이 우리 옛이야기에 익숙지 않아 관심이 없는 현실을 생각해 기획된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기도에 사는 어르신으로부터 채록된 1,500여 가지의 이야기들 가운데 사람을 중심으로 한 교훈적인 이야기들 20가지를 소개한다. 더불어 이와 연관된 유물들과 체험시설도 전시돼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 많던 옛이야기는 어디로 갔을까?’라는 주제로 구성된다. 주최와 주관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맡았다.
▶전시관 입구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최지원 기자]
옛이야기는 구전된 이야기로, 이야기를 듣고 전한 모든 사람들의 공동의 문화유산이라 칭할 수 있다. 이야기는 노래나 춤과는 달리 특별한 재능이나 자격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누구나 구연할 수 있는 전승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고담(古談)이라고도 불리는 옛이야기는 신화와 전설, 민담으로 나뉘어 전승됐다. 신화는 신에 관한 이야기나 사람이나 자연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이고, 전설은 증거로써 과거에 있음직한 일을 상상해 믿는 이야기, 그리고 민담은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재미와 의미를 최우선으로 하는 이야기다.
▶전시관 전경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최지원 기자]
전시관에서는 관람 순서대로 우리나라의 역사 흐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단군신화에 이어 바리데기 신화, 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 이야기, 오성과 한음 이야기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경기도의 각종 옛이야기들이 전시돼 있다.
용인과 여주의 이완 장군 이야기, 오산의 독산성과 세마대 이야기, 수원과 화성의 효자 최루백 이야기, 강화의 단군 신화 등 경기도가 배출한 여러 옛이야기들은 전시관을 빈틈없이 알차게 메우고 있다.
▶전시 모습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최지원 기자]
이 외에도 한음 이덕형 초상, 조선 후기 용인의 지도, 이완 장군의 투구와 창, 효자문과 같은 옛이야기와 관련된 유물들이 전시돼 있어 옛이야기를 접한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곤룡포 입어 보기와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이야기 강독, 내가 만드는 인형극 등 어린이들을 위한 가족 체험 전시도 활성화됐다.
정보와 현대 예술이 발달함에 따라 구전되어 내려오던 여러 옛이야기들은 옛날과는 달리 어린이들에게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실상이다. 그러나 그만큼 많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또한 옛이야기이므로 절대 버려져서는 안 될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이번 전시는 그런 의미를 담아 어린이들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뜻 깊은 전시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5기 최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