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1일 11시부터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반크(VANK) 청년 공공외교대사 4기 발대식이 열렸다.이번 행사는 반크와 연합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반크는 국내 최대규모의 사이버 외교사절단, 연합뉴스는 국내 유일의 국가기간 뉴스통신사이다. 청년 공공외교대사는 한국에 대해 잘 모르거나, 한국에 관한 왜곡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에게 대한민국을 알려나가는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활동을 한다.특히 이번에 선발된 청년 공공외교대사 4기는 ‘동해’를 알리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청년 공공외교대사 4기 발대식-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승주기자]
이날 발대식에는 반크 박기태 단장과 라이베리아에서 온 반크 인턴 오마루님, 반크 김보경 연구원, 반크 이정애 연구원, 연합뉴스 왕길현 기자, 김복수 외교관님 등이 참석해 약 150명의 청년 공공외교대사에게 동해와 한국, 외교, 언론에 대한 특강을 해주었다. 예비 청년 공공외교대사로 선발된 학생들은 자신의 꿈 비행기를 날리고, 국립중앙박물관 나들길에서 2월 26일까지 열리는 2017 국가브랜드UP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뒤 집으로 향했다.
청년 공공외교대사 4기 주요활동
동해(East sea)는 한국인에게 바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세계인들의 시선에 우리나라 동쪽에 있는 바다는 Japanese sea, 즉 ‘일본해’이다. 실제로 현재 세계 지리 교과서나 지도에 동해가 표기된 사례는 30%도 채 되지 않는다. 이유는 책 한 권 때문이다. 국제수로기구 IHO에서 1929년 『해양과 바다의 경계』라는 책자를 발간해 세계 해양지명의 국제적 표준을 마련하였는데, 이 책자에서 일본의 주장에 따라 ‘동해’가 ‘일본해’ 로 표기되고, 이 책자는 '일본해’가 전 세계에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국제수로기구는 책의 4차 개정판을 추진해오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4월, 모나코에서 제19회 국제수로기구 총회가 열린다.
이번에 선발된 청년공공외교대사 4기는 이 총회를 계기로 2월 21일부터 먼저 한국의 역사와 문화, 동해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시청하여 보고서를 작성한다. 그 뒤 각종 포털 및 웹사이트, 해외 교과서나 서적,관광책자 등에서 한국 관련한 오류, 특히 동해 관련 오류를 조사하고 조사한 내용을 21세기 이순신 오류시정 사이트에 제보한 뒤, 직접 해당 기관에 오류 내용 시정을 위한 서한을 보내게 된다. 마지막으로 동해와 한국의 역사, 문화를 소개하는 한국홍보자료를 기획/제작하고 이 자료를 활용해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한국홍보활동을 전개하며 3월 19일에 청년 공공외교대사로서의 공식적 활동을 마칠 예정이다.
동해 표기의 현 주소
그렇다면 왜 현재 세계인들은 왜 일본해라고 쓰여진 교과서로 공부하고 있을까? 때는 1921년, 국제수로기구가 수립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0년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긴 우리는 국제수로기구가 수립된1921년 당시 세계에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이어진 1929년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 1판과 2판이 발행될 당시에도 우리는 여전히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다. 1953년 책의 제 3판 발행 시에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중이었고, 한국은 1957년에 국제수로기구에 가입했다. 이후 1970년부터
[해양과 바다의 경계] 제 4판 발행이 추진되어오고 있고, 1992년에는 우리나라가 유엔 지명 표준화회의에서 동해 표기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는 등 동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 쪽의 로비로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동해 표기 관련 주요 사건 정리-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승주기자]
동해 표기의 정당성,?중요성
세계지도에 동해를 표기하는 일이 중요할까? 또는 왜 그 바다가 동해라고 불려야 하는데 라고 질문하는 외국인에게 우리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동해 표기의 정당성은 크게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명칭의 역사성 부분이다. 동해는 2000년 이상 우리나라 사람들과 세계인이 인정해온 바다의 이름이다. 삼국사기, 광개토대왕릉비, 증보문헌비고 등 우리나라의 수많은 서적에서부터 마르코 폴로의 여행지도에도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바다는? 동해’라고 적혀있다. 심지어 일본의 지도에도 “조선해” 등으로 적혀있고, ‘일본해’라는 바다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다.
다음으로, 국제적 원칙과 기준에 따라 ‘일본해’와 ‘동해’는 병기되어 있어야 한다. 두 개 이상의 국가가 공유하는 지형물의 명칭에 대해 관련국들이 합의하지 못할 시, 각국에서 사용하는 지명을 병기하는 것이 국제지도 제작에 있어 국제 사회의 원칙이다. 국제수로기구(IHO)와 유엔 지명 표준화회의(UNCSGN)결의도 이를 명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식입장은 ‘동해’만 단독 표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일본해’와 동등하게 존중되고, 표기되길 바라는 합리적 요청이다.
동해 표기 문제는 단순히 바다에 이름을 다시 붙이는 문제가 아니다. 일제강점기 주권을 빼앗겼을 때 같이 빼앗긴 우리의 바다를 되찾는 문제이며, 아직까지 남아있는 제국주의의 흔적을 지우는 행위이다. 정부에 의지해 결과를 기다리고,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에서 머무르지 말고 직접 동해 표기 관련 오류를 찾아 시정 서한을 요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신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