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오시연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난 1일 동국대학교 중강당에서 제38회 전국만해백일장이 진행되었다.
전국만해백일장은 시인이자 독립 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을 기리기 위해 치뤄지는 백일장 대회로 삼일절에 열린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불교청년회, 서울특별시 주최, 대한불교청년회 만해백일장 조직위원회 주관의 행사이다.
오전 10시에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사람들은 원고지를 받아 식이 진행되는 본관(중강당)으로 들어갔다. 인터넷 사전접수자들은 접수증을 보여주고 원고지와 안내 팜플렛을 받으면 되었고, 현장접수자들은 간단한 양식 작성 후에 원고지를 받아갈 수 있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중·고등학생이었으나 대학생 및 초등학생, 일반인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것으로 보여 졌다. 가족단위로 참가한 사람들도 많았고 친구들끼리 추억을 만들고자 참가한 학생들도 여럿 보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오시연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제38회 전국만해백일장은 제1부 3.1 민족자주독립선언 98주년 기념식, 제2부 백일장, 제3부 문학의 향기, 제 4부 시상식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식이 진행되는 중강당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고 늦게 온 참가자들은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기념식을 갖기도 했다. 많은 참가자에 비해 중강당이 비교적 크지 않아 발생한 상황이었다. 본격적인 백일장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사 후에는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이 이어졌고 불교행사의 명목에 맞게 영상으로 ‘반야심경’을 들려주었다. 불교를 믿지 않는 다른 종교인, 또는 종교를 갖지 않은 무교일지라도 다 같이 반야심경을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순서는 만해 한용운 선생의 <조선독립에 대한 감상의 개요>중 일부를 낭독하는 시간이었다. 이 글은 일제강점기 시절 쓰여진 대한민국의 독립에 대한 글로써 삼일절이었던 당일 우리 조상들의 노력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기념사와 축사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 또한 산문부, 시/시조 부로 나뉘어 지정된 강의실로 향했다.
글제는 물방울, 눈부시다, 편지, 흔들리다, 환승 등의 다섯 가지로 주어졌고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공통 글제로 주어졌다. 연필과 샤프는 사용할 수 없었으며 볼펜으로만 작성해야했다. 다른 백일장들과는 다르게 핸드폰의 전원을 끄고 지정된 강의실에서만 글을 쓸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신분증이 없으면 퇴실 조치를 당하는 등 엄격하게 참가자들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 백일장에 참가한 한 학생은 “오히려 이런 조용한 분위기에서 글을 쓰니까 더욱 좋았다. 다른 떠들썩한 백일장과 다른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다.”며 이러한 주최 측의 대처에 만족을 내비쳤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오시연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2시까지 글을 마무리하고 3시부터 시상식이 시작되는 5시까지 제3부 문학의 향기 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었다. 시인 박준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 학생들 및 사람들은 글쓰기에 대한 여러 조언을 들으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작가와의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 심사위원들은 원고심사를 진행하였다.
5시부터는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제38회 전국만해백일장의 만해대상은 ‘흔들리다’의 글제로 대구 서부고 3학년의 한의진 학생이 차지하였다. 이외에도 동국대학교 1학년 안지영 학생이 만해상을 수상하는 등 120여 명의 학생 및 일반인들이 장원상, 우수상, 장려상 등의 상을 수상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불교청년회 홈페이지(http://www.kyb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오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