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를 경쟁력으로 여기며 뷰티 트렌드에 민감성을 보이고, 자신의 패션과 미용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남성들을 뜻하는 ‘그루밍족’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지도 수어 년이 흘렀다. 그리고 이제는 자기만족을 넘어서 뷰티 그 자체를 생업으로 삼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서연기자]
그들은 ‘남성 뷰티 유튜버’다. 일반인 남성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게 BB크림, 발색이 약한 틴트, 음영 섀도우 등으로 평상시에도 할 수 있는 남성 메이크업 강좌를 찍어 올리는 한편 할리퀸이나 연예인 커버 메이크업까지 선보이는 등 그들이 만들어내는 컨텐츠의 폭은 굉장히 넓다. 처음에는 여성이 주가 되어 그들의 영상을 구독했으나, 요즘에는 남성들도 많이 찾아본다고 한다. 뷰티 유튜버 준이(18)는 지난 1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제 영상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해주는 남성 구독자가 많다”며, “유튜브 통계를 보면 총 조회 수 100만회 중 약 20%는 남성 구독자가 시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남성 뷰티 유튜버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그들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놓은 상황이다. 구독자 273만 명에 달하는 뷰티 유튜버 Jeffree Star은 2014년 자신만의 메이크업 브랜드를 론칭하고 브랜드 제품을 이용한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을 올리면서 뷰티계의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Manny Mua, Patrkchstarrr, James Charles, Wayne Goss 등의 뷰티 유튜버들은 메이크업 영상도 꾸준히 올리면서 맥, 세포라 등의 화장품 매장에서 근무하거나 유명 메이크업 브랜드와 협업하여 제품을 출시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남성의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성 전용 화장품 시장도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남성 뷰티 유튜버들이 콘텐츠 생산자 중 하나로서 그 수요를 증가시킬 것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