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아들은 항암치료 중에 탈모가 발생한다. 어른조차 견디기 힘든 항암 치료를 이겨내면 머리카락이 빠져 주위 놀림이나 시선이 환아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정신적, 정서적 충격으로 더 큰 고통에 시달리게 되는 소아암 환아들에게 가발은 자신감을 되찾아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가발들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액이라 환자들이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 이러한 환아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모발 기부이다.
모발 기부란 말 그대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활동. 모발 기부에 참여하려 한다면 기부 전에 확인해야 하는 점들이 많다. 한 번이라도 파마, 염색뿐 아니라 집에서 할 수 있는 헤나, 자연염색 등을 시술한 머리카락은 기부되지 않는다. 시술이 들어간 모발과 시술이 들어가지 않았더라도 건강하지 않은 모발은 가발을 만드는 과정에서 녹아버리므로 기부를 하지 못 한다. 시술한 머리카락 부분을 모두 잘라내고 새롭게 머리카락을 길러야 기부가 가능하다.
또한, 모발 길이가 25cm가 되지 않는 경우도 기부가 되지 않는다. 가발 제작을 위해 머리카락 큐티클 정리 과정을 거치게 되면 머리카락이 조금씩 짧아진다. 또, 소아암 아동들이 원하는 머리 스타일의 맞춤 가발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25cm 이상의 긴 머리카락이 필요하다.
[이미지 캡처=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홈페이지(저작권자로부터 허락을 받음)]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모발이라면 머리카락의 끝 부분을 묶은 뒤 잘라 ‘(03991) 서울시 마포구 연남로1길 80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모발기부 담당자 앞’으로 보내면 된다. 보낼 때는 비닐 포장한 모발을 서류봉투에 담아 발송비용 본인 부담으로 보낸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미소기자]
또한, 한국 백혈병 소아암 협회에서는 모발 기부 사전 신청(바코드)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사전신청은 한국 백혈병 소아암 협회 홈페이지(http://www.soaam.or.kr/donation/hair.php)에 접속하여 ‘기부자 이름, 성별, 연령대, 직업, 연락처, 주소, 이메일, 사전신청 접속경로’를 작성하고, 신청된 사전신청 우편물 송장을 인쇄하여 모발을 넣을 서류봉투 앞면에 부착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좌측 사진은 사전신청 페이지, 우측 사진은 사전신청 후 인쇄되는 우편물 송장의 예시 사진이다.
[이미지 캡처=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홈페이지(저작권자로부터 허락을 받음)]
현재 <우편도착→접수처리→문자발송→기부자홈페이지확인(기부증서 출력)>까지의 처리 기간이 최소 2주~3주 정도 걸리고 있다. 모발 기부 사전 신청 시스템을 이용하면 발송 시 부착한 우편물 송장의 바코드를 기준으로 모든 과정이 처리되기 때문에 기부자의 접수 확인 및 기부증서 출력까지의 기간이 현재보다 짧아진다. 또한, 수기 접수 시 발생하는 누락 및 오류 등록 등의 문제가 발생되지 않기 때문에 사전 신청(바코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박미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