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입시에서 수시전형의 비중이 70%에 육박하며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해주는 중요한 스펙 중 하나로 손꼽히는 것은 ‘소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소논문이란, 아직 충분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지 않은 고등학생들이 쓸 수 있는, 등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교과 외적인 심층적 지식을 얻기 위한 작은 구성의 논문을 말한다. 이렇듯 소논문 쓰기가 대학 입시에서 강조되는 최근 추세에 발맞추어, 소논문 쓰기에 도전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강연이 5월 21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광주광역시 교육정보원 대강당에서 약 500명의 광주 소재 고등학교 재학생 1,2학년들을 위해 열렸다. 연사는 광주교육정책연구소의 김옥희 연구원님으로 강연은 총 3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소논문쓰기 소개 및 주제설정, 2부에서는 연구방법 및 그 실제에 대한 내용에 대해 다뤄졌고, 3부에서는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천예영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부의 내용은 ‘소논문쓰기는 필요한가’, ‘소논문쓰기 활동 계획 오리엔테이션’, ‘관심 있는 영역, 탐구하고 싶은 주제 찾기’였다. 중요한 점은 현재 소논문쓰기가 마치 대학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라도 되는 것처럼 모든 학교에서 ‘소논문 열풍’이 불고 있지만, 실제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소위 말하는 서울 소재의 명문대 입학사정관들이 밝힌 입장은 모두 ‘우리 학교는 그 어떤 전형에서도 소논문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고, 소논문을 작성해본 실제 학생들의 경험담에서도 소논문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가 궁금한 것은 ‘이렇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소논문’을 써야할 것인가?‘인데,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네가 필요하면’이다. 단지 생기부에 쓰면 좀 있어 보이는 스펙이 될 것 같아서 소논문쓰기를 한다면 그 것은 대학입장에서는 이도저도 안 되는 그저 시간낭비로 보인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김옥희 연구원은 소논문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열쇠는 자발성과 필요성이고, 주제도 자신의 관심분야여서 타 활동과도 그 맥락이 연결이 되는지에 대해 꼭 생각해 보는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대학이 보는 가장 결정적인 점은 소논문쓰기를 한 이유, 무엇에 대해 하였는지, 그 과정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였다. 단지 소논문을 썼다고 해서 가산점을 받는 것이 아닌,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발전과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대학입시의 열쇠였던 것이다.
2부는 소논문을 쓰는 방법에 대한 본격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며 ‘연구방법에 따른 논문 구성 체제 익히기’, ‘연구주제의 구체화 및 목차 만들기’, ‘논문 쓰면서 부딪히는 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설명이 계속되었다. 기본적인 논문의 형식은 ‘서론-이론적 배경-연구방법-본문:연구결과-결론 및 제언’ 총 5단계로 이루어지는데, 단연 중요한 것은 논문의 전체적인 방향을 잡아주는 ‘서론’과 시사점을 주는 ‘본문:연구결과’이다. 먼저 독자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서론’에서는 연구동기, 연구 필요성과 목적을 밝히며 전체적으로 연구에 대한 소개가 들어가야 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첫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뒷내용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문법에 맞게 써져야 한다. 4번째 장인 ‘본문:연구결과’는 크게 연구결과와 해석으로 나눌 수 있는데, 결과는 같아도 사람에 따라 결과에 따른 의미부여가 달라지기 때문에 ‘나’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김옥희 연구원은 연구팀 선정, 일정 계획, 논문 주제 선정, 표절 없이 인용하기 등 소논문쓰기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할 중요한 내용에 대해 학생들에게 자세히 설명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천예영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마지막인 3부에서는 소논문쓰기에 첫발을 내딛을 고등학생들과의 열정적인 질의응답이 약 1시간가량 계속되었고, 강연은 끝을 맺었다.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를 원하는 대학의 좁은 문을 뚫고 나가려는, 더 깊고 심도 있는 지식에 대한 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이번 강연은 ‘소논문’이라는 멀고도 어려운 존재에 대해 학생들이 좀 더 친숙해 질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강연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을 좀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길을 찾는 데에 도움을 주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천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