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7일 토요일, 서울역사박물관 대강당에서 다큐멘터리 ‘나의 언덕이 푸르러질 때(Where the Hills Are Greener)’가 상영되었다. 상영 30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현장예매한 표를 들고 대강당 입구에서 입장을 대기하고 있었으며 상영관이 관객들로 가득 찬 상태에서 다큐멘터리는 그 막을 올렸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영상편집부 3기 박소희 기자]
‘나의 언덕이 푸르러질 때’는 올리버 디킨슨 감독의 작품으로 2015년에 제작되었다. ‘개미들은 생태위기를 극복했지만 아마 인간은 극복하지 못할 것 같아 보인다. 개미들은 각 개체의 지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먹고 사는 데 있어서 인간보다 훨씬 효율적인 상호 작용 방식을 알고 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 다큐멘터리는 도시에서 농촌으로 돌아온 사람들을 포함한 80명 남짓의 적은 인원이 살아가고 있는 캐플롱그 마을을 그 배경으로 한다. 다큐멘터리 속 마을 주민들은 로코모치베(Loco-Motiv s)라는 일종의 협동조합을 만들어 로컬푸드의 효율적이고 건강한 생산방법과 유통과정에 대해 보여주면서,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영상편집부 3기 박소희 기자]
다큐멘터리 상영이 끝난 뒤에는 마르쉐 이보은 위원장과 함께 국내 로컬푸드의 생산과 유통, 도시 장터 마르쉐에 관한 그린토크를 진행하였다. 마르쉐의 농부들은 정기적으로 서울에 장터를 열고 시골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들을 판매한다. 친환경 식재료가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고 친환경 작물을 재배하는 농부의 수가 많지 않지만, 도시 속에서 텃밭을 가꾸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농부로 전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도시 장터의 발전 또한 전망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작물들의 특성상 다소 높게 가격이 책정되어 일반 시민들이 친환경 작물들을 소비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한계점 또한 대두되고 있는데, 이에 관해서는 이보은 위원장이 일단 마르쉐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중산층의 작물 소비에 관해서는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지 제공=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영상편집부 3기 박소희 기자]
동물 사료와 이에 따른 질병을 막기 위해 과도한 항생제가 사용된 육류의 섭취가 결론적으로 질병을 유발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밝혀지고 난 뒤 많은 소비자들이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삶의 양식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이루어져야할 지금, 일상생활 속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우리의 삼시세끼부터 건강하게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박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