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의 박병호, 시애틀의 이대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이 팀의 핵심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 복귀한 강정호도 복귀전에서 연타석홈런을 때려내었다.
그런데 경쟁자보다 더 많은 홈런과 더 나은 출루율과 장타율을 기록하는데도 출장기회가 적은 선수가 있다.
바로 시애틀 메리너스의 이대호가 이런 피해를 입고 있다.
이대호의 경쟁자는 애덤 린드라는 선수인데 2009~2011시즌까지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고, 작년 시즌 20개의 홈런을 쳐내면서 지난 시즌 밀워키에서 시애틀로 팀을 옮긴 상태이다.
현재까지 린드의 기록을 보면 트레이드의 결과는 대실패다. (5/6기준)24경기 출장 78타수 17안타 0.218의 타율 1개의 홈런 출루율과 장타율은 모두 3할 아래를 기록했다. 심각히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타격감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이다. 5월 타율이 0.143으로 심각히 부진하다.
그러나 시애틀의 사령탑인 스캇 서비스 감독은 린드에게 꾸준한 기회를 주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기를 바라고 있다. 풀래툰 시스템을 도입하여 우투수가 출전할 때는 좌타자 린드를 출전시키고, 좌투수가 출전할 때는 이대호가 선발로 출격한다. 이런 플래툰 시스템은 이대호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플래툰 시스템이란 한 포지션에 두 명의 주전급 기량을 가진 선수를 번갈아가며 출전 시키는 전술을 말한다.)
이대호의 최근 타격감은 최고조 상태다.
(5/6 기준) 15경기 출전 32타수 9안타 0.281의 타율 4홈런 출루율 0.343 장타율 0.656을 기록하며 팀 내 홈런 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와 린드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장타율이다. 현재 린드는 홈런 1개, 장타율 0.282로 장타력이 실종된 상태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홈런 4개에 장타율 0.656을 기록하면서 팀 내 홈런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1루수라는 자리는 장타력이 요구되는 포지션인데 기록만 놓고 본다면
이대호가 훨씬 나은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스캇 서비스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에도 큰 문제가 있다.
올 시즌 이대호는 우투수 상대 타율이 더 높고, 반대로 린드는 좌투수 상대 타율이 더 높다. 하지만 서비스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을 계속 고수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선수를 모두 기용하기는 어렵다. 한 명이 1루수로 출장하면 다른 한 명은 지명타자로 출장해야 하는데 지명타자 자리에는
팀의 4번 타자 넬슨 크루즈가 자리 잡고 있어 라인업 변경이 쉽지 않다.
[이대호는 순항하여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생활의 종착점을 찍을 수 있을까?
잠실야구장 그라운드,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박민서기자]
현재 시애틀은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와 2.5경기 차이로 접전을 보이고 있다. 팀이 하락세를 탄다면 충분히 순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팀이 위기에 빠지면 해결사가 꼭 필요한 순간이 있다.
작년 시애틀은 해결사의 부재로 팀 성적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작년과 같은 일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면 중요한 상황에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 더 나은 팀 운영을 위해 빠른 시간 안에 플래툰이라는 벽을 허물고 두 선수가 더욱 기량을 발휘 할 수 있는 전술을 이용해야 한다. 과연 서비스 감독은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떤 전술로 팀을 이끌 것인지
의문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박민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