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지은기자,ⓒ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919년3월1일 '민족대표 33인'에 의해 촉발된 3.1운동은 서울과 평양에서 비폭력 독립 만세운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3월 중순 이후 독립만세 시위는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었고, 3월 말부터는 일제의 무력적 탄압에 적극적으로 저항했습니다. 지방에서는 몽둥이와 농기구를 들고 면사무소나 주재소를 습격하는가 하면 일제 경찰과 군인들에게 돌을 던지며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의왕에서는 1919년 3월31일 밤 의왕주민 800여 명이 당시 의왕면사무소(현 의왕시 고천동 주민센터 앞)가 위치한 고천리로 모여 들었습니다. 일부 시위군중들은 지지대고개에서 햇불을 높이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습니다. 고천리로 모여든 시위군중들은 의왕면사무소와 경찰관주재소(현 고천약국앞 경수도로변)를 오가며 독립만세를 외치는가 하면, 나아가 그 두 곳을 습격하는 등 폭력적인 투쟁도 전개했습니다. 그러자 수원에 주둔하고 있던 군대에서 병력 5명이 출동하여 경찰관과 함께 총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이때 시위대 3명이 부상당하고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던 46명의 주민이 체포되어 60~90대의 매(태형)를 맞은 뒤 41명은 그 이튿날 4월1일 석방되었습니다.
만세운동을 전개했던 이곳은 정조대왕이 1790년에 사근행궁을 설치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일제는 사근행궁 건물을 의왕면사무소로 사용했습니다. 현재 고천동 주민센터 이곳을 의왕지역의 3.1 독립만세운동의 중심지이자 정조의 효행이 서려있는 사근행궁이 위치했던 역사문화공간으로 보존하고 동시에 그곳에 3.1기념물을 건립하여 기념해야 합니다. 또한 고천동 주민센터에서 고천약국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3.1독립만세운동거리'로 명명하여 보존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만세운동 94년이 지난 오늘 그자리에서 의왕풀뿌리희망연대 회원들이 나서서 작고 소박하지만 그날의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고 뜻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독립에 대한 선조들의 투쟁을 오늘의 평화,통일 그리고 민주주의 발전으로 모아지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했던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이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