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은 지폐보다 무거워서 사람들은 이것을 들고 다니기보다 집에다 쌓아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요즘에는 물가가 비싸서 동전만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없다. 동전이 생기면 집에 와서 저금통에 모아 두었다가 나중에 은행에 가지고 가서 지폐로 바꾸어 쓴다. 최근 이렇게 불필요한 동전들을 없애 ‘동전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동전 발행액은 2015년 10월 기준 2조 2500억원으로 전체 화폐 발행액(84조 5891억원)의 2.7%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500원 짜리가 1조 1333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100원 짜리 9316억원, 50원짜리 1023억원, 10원 짜리 830억원, 5원(1원 포함)짜리 16억원 차례다. 하지만 동전 발행액 대비 환수액은 10%에 그친다고 한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제조한 동전의 많은 양이 각 가정에 쌓여 있거나 해서 제대로 유통되지 있지 않다는 말이다.
사실상 요즘은 카드결제나 모바일 결제가 늘어나 동전 뿐 아니라 현금의 중요성 자체도 점차 약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미 이 같은 ‘현금 없는 사회;의 움직임은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런 선진국의 모델을 연구해 동전 없는 사회 도입 가능성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한다.
동전 없는 사회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가지 이다. 하지만 이런 방안들을 마련하기 이전에, 집에 쌓여 있는 동전들을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요즘은 해외여행의 기회가 많아집에 따라 외국동전도 사실상 많이 생긴다. 집에 있는 동전을 가져가면 신권으로 교환해줌과 동시에 여행상품에 당첨되는 기회를 얻는 등의 이벤트들을 마련하는 것도 효율적인 동전 회수를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우리나라도 ‘동전 없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이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