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들어 대한민국 음악계에는 변화가 점차 일어났다.
'혁오'와 같이 비주류의 언더그라운드씬에서 활동하던 밴드들이 점차 주류계로 진출을 하고
PSY의 '강남 스타일'은 전 세계적으로 이슈를 끌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를 말하자면 바로 대한민국 '힙합"씬의 변화이다.
힙합은 1970년대부터 미국 흑인들의 빈민가 사이에서 생겨난 문화로 랩, 그래피티(주로 벽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예술), 비트박스, 디제잉 이 4가지 요소들을 포함한다.
이렇게 미국에서 시작된 힙합음악은 1990년대 중 후반에도 한국에 들어오게되었다.
대표적으로 소위 '1세대 래퍼'라 불리는 가리온, 주석, MC성천, 비즈니즈, 원썬, 피타입등의 래퍼들은
한국 힙합의 정신적인 뿌리라 할 수 있는 클럽 '마스터 플랜'을 중심으로 한국힙합씬을 형성하기 시작하였고 2000년대 들어서는 점점 대중들에게도 인기를 끌게 되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설립된 '더 콰이엇', '키비' 등을 중심으로 한 힙합레이블인 '소울컴퍼니'는 기존의 거친 힙합이미지와 더불어 편안하고 감수성 짙은 음악을 선보이면서 많은 그 시절 10대들이 언더그라운드 힙합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중대한 계기가 되었다.
또한 레이블 '소울 커넥션' 역시 그들의 대표곡인 '새벽 아래'로 대중들에게도 큰 사랑을 얻었으며
'다이나믹 듀오', '슈프림팀'과 같은 힙합그룹은 이미 주류음악계에서 큰 성공을 하였다.
이러한 힙합계는 2010년대 들어서는 더욱 광대하게 대중화되었다.
방송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는 2011년 시즌1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랩 서바이벌'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힙합을 더욱 대중화시키는데 기여하였다.
이러한 인기로 방송 "쇼미더머니"는 2016년 시즌5를 방영하게 되었고 이때 나온 아티스트들의 음원들이 음원 스트리밍사이트 차트를 장악하는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를 계기로 힙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된 대중들이 증가한건 명백한 사실이지만 방송에서만 보이는 힙합을 전부라 생각하고 본질적인 힙합계에 대한 관심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힙합계 아티스트들의 우려가 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 2016년 하반기 힙합계의 이슈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1. 한국 힙합을 이끌 힙합 기대주들의 본격적인 출격!
-신곡 'Drive Thru'를 발표한 '블루(Bloo)
[이미지 제공=힙합엘이]
2015년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도 보았듯이 한국힙합계에서 10년 이상을 활동한 배테랑 래퍼들이 아직까지 수작급의 앨범을 꾸준히 발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직 커리어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힙합 기대주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메킷레인 레코드(MKIT Records)'가 대표적인 예 이다.
작년 한국의 대표적인 힙합 커뮤니티 '힙합엘이'에서 만든 LA한인교포래퍼들에 대한
다큐멘터리 'LA속 한국힙합'을 통해 국내에서 인지도를 얻게된 많은 한인래퍼들은 한국에 오지 않고도 큰 영향력을 힙합계에 과시 하였다.
특히 '나플라(Nafla)'는 2015년 '다이나믹 듀오', '피타입' 등 한국 힙합 거장들의 곡에 피처링을 맡으면서 실력을 증명하였고 '루피(Loopy)' 역시 뛰어난 랩 실력을 통해 작업물을 발표하여 인기를 끌고 2016년 초 'Go yard'라는 싱글을 발표하여 좋은 평을 받았다. '루피(Loopy)'는 최근 '쇼미더머니5' 출연으로 인기를 끈 래퍼 '면도' 와의 디스전을 벌인것으로 화제를 끌기도 하였다.
이 둘은 미국 본토에서도 인정받으며 활발히 활동중인 래퍼 '덤파운디드'와 함께 '미장원'이라는 곡에서 좋은 조합을 보여주면서 꾸준히 둘의 조합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이에 올해 초 이 둘은 또 한명의 LA타운의 한인래퍼 '블루(Bloo)'와 함께 힙합 레이블 '메킷레인 레코드(MKIT Rain Record)'를 설립하였다. 이들은 쇼미더머니 시즌3, 시즌4에서 출연하여 좋은 평을 얻은 실력파 래퍼 '오왼 오버도즈(Owen Ovadoz)'를 영입하여 레이블의 완성도를 높였다.
'메킷레인 레코드(MKIT Rain Record)'는 3월 12일 'First Class Tour in Seoul'이라는 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나플라(Nafla)'는 올 6월, 'Dopeboy'라는 새 싱글을 발표하고 7월 16일 첫 EP앨범 'New blood'를 발표하여 힙합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블루(Bloo)' 역시 6월 18일 'Drive thru'라는 신곡을 발표하여 재지한 감성의 비트에 중독성있는 훅이 더해져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왼 오버도즈(Owen Overdoz)'는 레이블 입성과 동시에 'City'라는 싱글을 발매하였고 이 곡의 뮤비를 팬들과 함께 만듬으로써 참신한 반응을 이끌었다. 레이블의 맏형인 '루피(Loopy)'는 다음주 공개될 예정인 유명 힙합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Code Kunst)'의 앨범에 피처링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2. 한국 힙합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다! '뉴 웨이브 레코드(New Wave Record)'의 출격!
최근 유명한 힙합 레이블 '하이라이트', '비스메이저', '저스트 뮤직', 'AOMG'등은 대중들에게도 큰 사랑을 얻고있다.
그 중 '하이라이트(HI-Lite)레코드'는 올해 중대한 변화를 맞이하였다. 올해 초 '지투(G2)'라는 실력파 래퍼를 새로 영입하였지만 레이블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비프리(B-Free)'와 '오케이션(Okasion)'이 레이블 탈퇴를 선언한것이다.
특히 '비프리(B-Free)'는 올 7월달 또 다른 실력파 배테랑 래퍼 '더블 케이(Double K)'와 함께 새로운 레이블 '뉴 웨이브(New Wave Records)레코즈'의 설립을 선언하였다.
'비프리(B-Free)'는 레이블 설립과 함꼐 7월 21일 자정 새로운 EP앨범 'Free From Seoul'을 발표하였다. 그의 새 앨범은 진보된 비트와 그루브한 래핑, 거기에다 막강한 피처링진까지 더해지자 수작급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었고 현재 여러 힙합 커뮤니티에서 호평을 받고있다.
이에 이어서 '더블 케이(Double K)' 역시 새로운 EP앨범을 발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져서 힙합팬들의 기대를 받고있다.
3. 힙합 베테랑들의 내공과 신념이 묻어난 새로운 앨범들!
새로운 기대주들의 출격과 함께 여전히 수작급 앨범을 발매하는 베테랑들의 발매소식이 이어졌다.
특히 이미 우리에게는 익숙한 래퍼 '빈지노(Beenzino)'는 새로운 정규앨범 '12'를 발매하여 참신한 비트와 실험적인 '플로우'구성으로 좋은 평을 얻었다.
또한 뛰어난 라이브 실력과 재치있는 입담등으로 인기를 끈 'VMC' 출신 실력파 래퍼 '넉살(Nucksal)'은 '작은 것들의 신'이라는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아주 좋은 평을 얻었으며 올해 '대한민국 대중음악상'의 유력한 수상후보라고 불릴만큼 좋은 평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꾸준한 태도와 깊은 신념으로 래퍼들 사이에서도 존경을 받아온 '하이라이트 레코드' 출신의 실력파 래퍼 '허클베리피(Huckleberry-P)' 역시 새로운 EP앨범 '점'을 발표하여 뚜렷한 메세지, 깊은 신념, 내공이 묻어나는 노련한 플로우로 좋은 평을 얻어냈다.
저번주 금요일인 7월 14일 '쇼미더머니5'의 방영이 종료되고 다음주 금요일 밤 11시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가 새로 방영될 예정이다. '힙합음악'이 점점 대중적으로 주류음악이 되어 큰 인기를 끄는것은 좋은일이지만 이 일이 가능했던건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의 래퍼들의 수년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것을 알고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에도 큰 관심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신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