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0일, 포항 MBC에서 특집 다큐멘터리 ‘그 쇳물 쓰지 마라’가 방영되었다.
포항MBC 특집 다큐멘터리 ‘그 쇳물 쓰지 마라’는 포스코 노동자들이 겪어야 했던 산업재해, 일명 직업병 피해자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직업병 피해자들에 대한 내용과 포스코 공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때문에 고통받는 시민들을 취재했다. 또한 포스코에게 우호적인 시·도 의원들과 언론사들 대한 내용을 다루어, 많은 포항 시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한국노총 포스코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포항MBC 특집 다큐멘터리 ‘그 쇳물 쓰지 마라’ 방송이 왜곡, 악마의 편집으로 노동자의 자긍심을 상실시켰고 포항을 살지 못할 도시로 이간질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포항 지역 투자를 원천 차단하도록 회사에 요청하고, 포항에서의 소비 활동 및 주소지 이전을 통해 언론의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포스코 노조의 입장문에 포항MBC 또한 입장문을 내보였다. 포항MBC는 노조가 특정 방송사의 다큐멘터리를 문제 삼아 포항시를 볼모로 협박하는 형태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밝히며, 포스코가 지닌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해 포항시는 물론, 언론사까지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포항시는 이번 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지난해 12월 23일. 포항MBC 방송이 나간 직후, 포항시의회 제279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민의 힘 백강훈 의원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언급했다. 백강훈 의원은 포항MBC 특집 다큐멘터리 ‘그 쇳물 쓰지 마라’와 그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 한국노총 포스코 노조의 입장문을 소개하며, 그동안 지역투자에 인색했던 포스코의 태도를 꼬집었다. 또한 포스코에게 사과와 재발 방지 및 향후 상생협력 대책에 대한 로드맵을 강력히 촉구했다.
하지만 그 이후, 아직 포스코와 관련한 다른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제280회 임시회 남구청 업무 보고에서 질의응답 시간에 포항시 남구 인원 감소의 원인으로 포스코 공단의 환경 문제를 꼬집었지만, 포스코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일명 직업병에 관한 내용이나, 포스코로 인한 환경문제 때문에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한 조례안은 아직 한 건도 올라오지 않았고, 제280회 본회의에서도 포스코와 관련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서호영 대학생기자]
이번 일이 단순한 정치의 문제를 넘어서 포스코 노동자들의 인권과 포항 시민들의 생활권이 걸려 있는 만큼, 앞으로 포항시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정치부=2기 대학생기자 서호영]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