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테이너의 방송출연, 과연 문제일까?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양소정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최근 SNS의 활성화, 연예인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 등으로 유명인의 SNS 사용 증가와 함께 소셜테이너가 주목을 받고 있다. 소셜테이너(Socialtainer)란, 사회를 뜻하는 소사이어티(society)와 연예인을 가리키는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쳐 만든 신조어로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거나 직접 참여하는 연예인을 말한다. 이들은 연예인이라는 지위로 인해 일반인에 비해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sns라는 공간에 본인의 의견을 피력할 장소와 기회가 증가함에 따라 대중이 그들의 의견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소셜테이너들의 활동은 오히려 사회적 이슈나 개념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연예인을 비난할 정도로 큰 유행이 되었다.
소셜테이너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탤런트 김여진과 MC 김제동 등이 있다. 이들은 개인 sns를 통해 각종 사회젹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거나, 쌍용자동차 노동자 해고사태, 반값등록금 촛불시위 등 시위현장을 방문해 지지시위를 한 바 있다. 또다른 소셜테이너의 예로는 가수 이효리가 있다. 이효리는 유기견을 위한 캠페인과 봉사 활동, 불우 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젊은이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게시한 적 또한 있다. 이에 대해 실제로 많은이들이 공감하고 그들을 지지했지만, 일부는 지나친 비난이나 심지어는 인신 공격성 반응으로 그들의 의견에 반감을 내보였다.
이처럼 소셜테이너들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이 매우 큰 만큼, 소셜테이너의 방송 출연 문제를 두고 논박이 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 사례로 MBC는 지난 2011년 '고정출연자로 하여금 사회적 쟁점과 관련해 특정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러한 경향이 있는 소셜테이너의 고정출연 자체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한다.' 와 같은 내용의 '소셜테이너 금지법'을 시행하여 몇몇 소셜테이너들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경우가 있다.
소셜테이너의 방송 출연을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소셜테이너가 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대중의 편협한 시각 및 고질적인 사회 통념 타파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이러한 비정치세력의 정치 개입으로 정치 권력에 긴장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들을 내세우고 있다. 소셜테이너의 활동으로 인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이스버킷챌린지'를 들 수 있다. 수많은 연예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파되었던 이 캠페인은 대중들의 참여 역시 독려하는 사회적으로 긍적적인 효과를 가져다주었다. 소셜테이너들이 방송에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대중들 또한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대로 소셜테이너의 방송 출연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소셜테이너 중 일부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사회적 분위기를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있으며 그들의 영향력을 역으로 이용하여 무책임한 선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자칫하면 단순히 그들의 인지도나 유명세를 높이기 위한 노이즈마켓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방송 출연의 경우 그 효과가 극대화되어 일부로 인해 다수가 피해를 입는 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소셜테이너의 활동이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모두 가지고 있는 만큼, 소셜테이너에게는 스스로의 의사 표현에 신중함을 가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그뿐만 아니라 대중들 또한 이들의 입장에 대해 무조건 따라가고 수용하거나 지나치게 힐난하기보다는 경직된 시각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판단을 통해 능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소셜테이너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양소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