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은 조선 정조가 당쟁의 여파로 뒤주에서 죽은 사도세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축조한 성이다. 화성은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실용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 사적 제3호로 지정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
정조는 화성 축조의 기본 계획을 젊은 학자인 정약용에게 맡겼다. 경험이 많고 노련한 축성 전문가에게 일을 맡길 수도 있었겠지만, 18세기 후반의 시대적 필요성에 걸맞은 참신한 생각을 원했기 때문에 그는 젊은 실학자 정약용에게 일을 맡겼다.
성을 지으려면 보통 10년 넘게 걸리지만 화성은 완성하는데 3년도 걸리지 않았다. 바로 이것은 정약용의 거중기와 녹로 등의 발명품 덕분이다.
수원 화성 박물관에 가면 정약용의 발명품들을 볼 수 있다.
거중기는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하여 적은 힘으로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장치로 오늘날의 기중기와 비슷한 도구이다.
녹로는 긴 장대 끝에 도르래를 달고 끈을 얼레에 연결하여 돌을 높이 들어 올리는데 사용하던 도구로, 높이가 11m에 이른다.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 청소년기자단 3기 강기병 기자]
유형거는 수원화성을 축조할 때 고안해 사용한수레바퀴가 너무 크고 잘 부러지는 약점과 힘이 많이 드는 썰매의 단점을 보완해 새롭게 만들었다. 화성 축성에는 일반 수레 100대가 324일 걸려 운반해야 할 짐을 유형거 70대로 154일 만에 운반했다는 기록이 있어 유형거의 뛰어난 성능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건축에 포함된 훌륭한 과학기술을 보고 싶으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향동에 위치한 수원 화성 박물관을 방문해 보면 된다.
[대한민국 청소년기자단 IT부 = 3기 강기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