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유달리 다른 달보다 축제나 행사가 많은 달이다.
다양하고도 많은 행사들 중에서 본 기자는 지난 5월6일부터 12일까지 열린<서울환경영화제>라는 축제에 참가했다. 서울환경영화제는 환경을 화두로 삼는 테마 영화제이며 이 영화제를 통해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 만큼은 강직하게 지켜나가고 싶다고 조직위원장은 말했다. 또한 김원 조직위원장은 변화하는 것과 고수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이 고민은 서울환경영화제가 앞으로도 떠안아야 할 숙제라고 했다.
[이미지촬영=3기오지은기자]
▶제 13회 서울 환경영화제
올해로 13회를 맞은 환경영화제는 유달리 많은 출품작들이 출품되었으며 특히 국제영화경선에서는 111개국 1341편이 출품되어 역대 최다출품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집행위원장 최열은 많은 출품작들 중에서 역대 최고수준인 40개국 85편의 영화들을 준비하여 더욱 알차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했다.
영화제는 앞에 언급했듯이 5월 6일부터 12일까지 열렸으며 씨네큐브, 인디스페이스, 스폰지하우스, 서울역사박물관 의 총 5군데에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국제와 한국의 환경영화, 지속가능한 삶, 공존의 삶, 문명의 저 편, 포커스-세계화의 오늘과 쟁점2016등 총 8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더욱더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또한 영화제 중간 중간에 그린토크라는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하여 <파트리시오 구스만을 중심으로>와 <미카엘 글라보거를 중심으로>라는 두 영화에 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미지촬영=오지은기자]
▶빛을 향한 영원한 노스탤지어
본 기자는 세계화의 오늘이라는 타이틀을 가진<빛을 향한 노스탤지어> 라는 영화를 봤다.
빛을 향한 노스탤지어의 줄거리에 관해 짧게 이야기 하자면 처음부분에는 아타카마 사막에 관한 자연 다큐멘터리의 모습이 흘러나온다. 한 45분 정도 지나 삽을 든 여인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알고보니 이 영화는 칠레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였다. 피노체트 정권이 수천 명의 정치범들을 암살한 뒤 시신을 사막에 숨겼고 가족을 잃은 여인들이 수백년이 지난 오늘 날에도 실종자를 찾으러 사막을 떠도는 것이었다. 평론가 이용철은 죽은 자와 역사의 비극을 기억하는 것은 도덕적인 의무라고 말하는 작품 앞 에서 한국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본기자의 개인적은 생각으로는 처음에는 그저 아름답고 평화로운 아타카마 사막인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고 난후에는 잔혹한 역사가 담겨있는 사막이라고 생각되었다. 환경이 기후나 오염 뿐만 아니라 길고 긴 역사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선 환경을 보는 시선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았고 아직 까지도 시신을 찾고 있는 분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영화가 끝난 후의 관객들의 표정은 보기 전보다 사뭇 진지해보였다.
어린이들이 기존 농구게임에 분리수거를 접목시킨 환경관련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미지촬영=오지은기자]
▶청소년들을 위한 시네마그린틴
환경영화제에서는 미래세대인 10대 관객들을 위해 ‘시네마그린틴’ 을 운영하고 있었다.
시네마그린틴이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교육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교육적 가치와 재미를 겸비한 영화를 선별하여 영화관람과 체험을 진행하였다.
환경영화에 대한 어렵고 심각하다는 선입견을 해소할 다양한 소재와 형식을 바탕으로 한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으며 연령대에 맞는 환경영화 추천작 상영 후 환경운동가,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 에코디자이너 등 영화속 해당 직업군의 실제 주인공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시네마 그린틴을 운영했다고 한다. 시네마그린틴은 지난 5월7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일대에서 진행되고 있었으며 모든 청소년들이 사전신청을 통하여 참가할수 있었다. 특히나 영화관람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는 특별전시 체험을 할 수 있는 소재의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등이 준비되어 있어 10대 청소년들에게는 환경의식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이미지촬영=오지은기자]
▶서울환경영화제 특별 행사 및 이벤트
또한 10대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일대에서 에코프렌즈(줄리안)와 사진을 찍거나 13회 환경영화제의 대표색인 분홍색아이템과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하면 선물을 주는 행사와 맹그로브나무를 위해 문자를 보내는 마음 따뜻해지는 이벤트까지 진행하였다. 이 이벤트들을 통해 더욱더 풍성해지고 다양한 환경영화제를 즐겼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서대문 환경영화제
한편, 서울 환경영화제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화제의 작품 3편은 서대문환경영화제에서 5/30~5/31까지 이틀간 상영된다고한다. 5/30 오전 10시30분에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상영되는<그녀의 전설>, 5/31 메가박스 신촌 2관에서 오전10시30분에 상영되는 <돌고래와나>그리고 오후1시에 상영되는<바다의노래: 벤과 셀키요정의 비밀>의 3편의 영화가 상영된다고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오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