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저: 직접 촬영)
전농로 벚꽃 축제는 올해 역시 약 3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까지 제주의 벚꽃을 구경하러 와 총 관광객 수는 더욱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대학교와 종합 경기장과 달리 전농로에서 열린 이번 벚꽃 축제는 야경이 가장 멋진 축제로 통했다. 전농로 벚꽃 축제에 온 한 외국인은, “나는 낮에도, 밤에도 모두 이곳 전농로에 왔었다. 원래 벚꽃은 낮에 봐야 제 맛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밤에 보는 전농로의 벚꽃이 더욱 아름다웠던 것 같다. 조명과 함께 어우러진 벚꽃들은 하늘에 떠 있는 분홍빛 별 같았다.”라고 말하며 전농로만의 특별한 장점인 야경 속 벚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올해 전농로의 벚꽃 축제는 최대 장점인 야경을 잘 활용했다. 그 결과 전농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3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2016년 전농로 왕벚꽃 축제는 작년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았다.
첫 번째로, 길가에 있는 쓰레기를 포함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전농로 벚꽃 축제를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온 한 외국인은, “작년처럼 올해도 서울에서 벚꽃 구경을 하기 위해 제주 전농로에 왔다. 그렇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특히나 쓰레기가 많은 느낌이다. 중간 중간에 쓰레기통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길가에 쓰레기를 버릴 수밖에 없다.”라며 쓰레기를 포함한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외국인의 시각뿐만 아니라 내국인, 외국인 할 것 없이 지적한 이번 벚꽃 축제의 가장 큰 문제점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 외국인들이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활동 시설이 없다. 전농로 길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리 돌아봐도 외국인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부스는 없었다. 전농로 벚꽃 축제는 외국인 체험활동 부스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부스조차도 많이 열악하다. 만약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를 늘린다면 내년부터는 외국인들도 더욱 더 신나게 벚꽃 축제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이렇듯 외국인들은 올해 전농로 왕벚꽃 축제에 대체로 만족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농로 왕벚꽃 축제는 외국인들의 즐길 거리가 부족하며, 쓰레기를 포함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하다.
외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전농로 왕벚꽃 축제는 즐길 거리도, 볼거리도 많았지만 아직까지는 외국인을 위한 체험 활동이 없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만약 외국인을 위한 부스 체험을 늘리고, 길가에 쓰레기통을 더 많이 설치하는 등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외국인들 역시 전농로 왕벚꽃 축제를 더욱 더 즐길 수 있다. 이 외에 외국인들이 벚꽃 축제에 대해 건의한 사항은 길거리 음식과 축하 공연의 다양화 등이 있었다. 내년 왕벚꽃 축제는 외국인들을 위해 외국인들의 건의 사항들을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국제부 = 3기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