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효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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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17일 안양시청 민원실 2층 홍보홀에서 '안양 교복은행 집중 판매:교복 물려 입기 나눔 장터'가 열렸다. 이 날 행사장에서는 동복 상의 5000원/ 동복 하의, 하복 상·하의 3000원/ 블라우스(와이셔츠), 조끼 2000원/ 타이 1000원/ 생활복 2000/ 체육복 상·하의 3000원으로 판매되었으며, 이는 교복 한 벌에 20만 원을 훌쩍 넘는 교복가게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이다.
이처럼 교복 물려주기 사업은 교복 구입에 따른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 아껴 쓰고 나눠쓰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고, 환경보존과 물자절약이라는 친환경 효과 창출 및 에코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지자체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친환경 사업으로, 집중 판매 기간 외에는 상설화된 매장 운영으로 평상시 교복 구입을 돕는다.
이 행사를 주관한 안양YMCA 녹색가게는 1998년 IMF 위기 속에서 청소년들의 교복 물려주기 활동을 시작으로 재사용, 재활용의 상설화된 매장을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지구 살림과 가정 살림을 이루는 활동을 자원봉사로 15년동안 펼쳐왔다. 수익금은 몰래산타, 사랑의 김장 나눔 등에 년 1백오십만 원 이상을 후원하고 있다. 현장에 계셨던 안양YMCA 녹색가게 관계자 두 분과 인터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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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이 행사를 언제부터, 어떤 목적과 취지로 시작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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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이 행사는 4년 전부터 시작됐고요, 아시다시피 교복은 굉장히 비싸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게 됨으로 인해서 교복에 대한 비용이 가정에 대해 부담이 굉장히 크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그리고 또 다른 문제점은 한 번 졸업하고 나면 이 옷은 버려지잖아요. 폐기물이 될 수밖에 없는 것들을 자원의 재순환을 하고 다시 쓰는 것에 대한 운동 차원에서 시작하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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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그렇다면 규모는 어느 정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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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규모는 차츰 처음보다는 굉장히 많이 늘었고요. 학교에서 교복을 수거해서 저희가 가져오는 것이라서 안양시의 모든 중·고등학교에 공고를 하고,같이 하자는 얘기를 드리는데, 학교 별로 시스템이 조금씩 다르고, 학교 장의 마인드 또한 달라서 참여도는 각각의 학교마다 달라요. 한편으로는 행사를 하다 보니 교복을 새로 만들어 판매하시던 분들이 가게를 접으시면서 좋은 마음으로 저희에게 기증을 해주셔서 더 많은 옷들이 생기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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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교복을 학교에서 수거해서 판매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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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우선 저희가 학교에 공고를 드리면 3학년 담임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알리시죠. 그러면 졸업식 날 아이들이 교복을 두고 가면 저희가 수거해 오는 방향이에요. 또, 어떤 학교는 저희가 직접 학교로 찾아가 교육을 하기도 해요. 3학년 아이들을 직접 만나서 이러한 대물림 운동이 있고, 사업이 있다고 알리는 되살림 수업을 함으로써 아이들의 호응도를 더욱 이끌어 내기도 하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거된 교복들은 안양시의 지원금으로 세탁과 수선 후 판매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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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교복 판매금은 어떻게 사용되나요?
A4. 모든 교복 판매금은 해당 학교의 장학금으로 다시 드려요. 구매하실 때 학교와 품목, 개수를 기입해서 각 학교마다 정리 후, 총합을 계산해 장학금으로 전달하죠. 또한 저희와 만나 수업을 들으신 학교에는 추가로 장학금을 더 드렸어요. 그 장학금을 3학년들을 위한 기금으로 마련해서 후배 3학년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학교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시더라고요. 모인 교복들이 다시 해당 학교의 장학금으로 돌아가게 되니까 많은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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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당일은 안양 교복은행 집중 판매 기간의 마지막 날이었던 17일로, 행사 마무리에 바쁜 상황임에도 시간을 내어 인터뷰해주신 안양 안양YMCA 녹색가게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교복은행 사업은 안양 외에도 경기도 남양주, 성남, 고양, 수원, 인천광역시 등 여러 지역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두 분의 말씀처럼 지역 내 다양한 학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교복은행 사업이 활성화되어, 보다 많은 가정의 교복 구매 부담의 경감, 자원의 절약과 재사용이 이루어지는 효과를 거두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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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김효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