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를 잘라내다?
치매, 또는 알츠하이머라고 불리는 질병은 기억력을 비롯해 언어능력, 시지각 능력 및 관리기능 등의 인지능력이 연령이나 교육 수준에 비해 많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대인관계와 직업 및 일상생활에 현저히 지장을 주는 복합적인 임상증후군을 말한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은 알츠하이머 병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혀 왔는데, 울산과학기술원(UNIST) 임미희 교수 연구팀이 이 단백질을 잘라낼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연구논문은 미국 화학회지(JACS) 15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려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권지민 기자]
지금까지 알츠하이머의 확실한 치료약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증상을 약화시킬 수 있는 아세틸콜린 분해 억제제 ‘타크린’, 치매의 유전적 위험인자인 콜린을 분해하는 요소, 베타 아밀로이드 길항제 (임상실험 중) 등이 개발되었으나 환자에 따라 예외가 많고 부작용이 심해 널리 사용되지는 않았다. UNIST 임미희 교수팀은 코발트를 결합한 금속 복합체를 이용하여 단백질의 축적을 막거나 덩어리를 잘라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 특히 코발트는 독성이 없으면서도 분해능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기존의 치료제 보다 물과 반응하여 분해되는 효율이 높아 알츠하이머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실제 치료제로 개발 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이 물질의 효능이 정확히 입증되어 지금도 힘들어 하고 있을 많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권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