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7년 스토브리그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이번 FA시장에는 ‘빅5’라 불리는 최형우, 차우찬, 양현종, 김광현, 황재균 선수가 나오면서 한국 프로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빅5’ 선수들은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시장에 나왔지만 4명의 선수가 KBO리그 잔류를 선언하면서 FA시장 역대 최고금액의 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빅5 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최형우 선수는 4년 총액 100억 원, 역대 최고 금액으로 KIA타이거즈로 이적하였고 차우찬 선수는 4년 총액 95억 원이라는 역대 투수 최고 금액을 받고 LG트윈스로 이적하였다. 그 외 김광현 선수는 SK잔류를 선언하면서 4년 총액85억으로 계약을 마쳤다. 3명의 선수가 계약한 금액은 총 179억 원, 그 외 양현종 선수는 소속팀 잔류를 선언하였고 KT와 롯데의 영입 경쟁으로 몸값이 오르고 있는 황재균 선수까지 국내리그에 잔류한다면 ‘빅5’선수들 만으로 300억이 훌쩍 넘는 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점 FA 대박을 터뜨리는 선수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시장을 나와도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2016년 스토브리그에서는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WBC의 주역 고영민 선수가 FA시장에 나왔지만 다른 팀의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1+1년의 5억이라는 금액에 두산에 잔류하게 되었고 16시즌이 끝난 후 방출 되었다.
올해 스토브 리그에서 백업 포수 용덕한 선수는 ‘큰돈을 기대하지 않는다, 1년을 하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하며 FA신청을 하였지만 NC구단의 코치 권유로 은퇴하였다. 은퇴 후 인터뷰에서 용덕한 선수는 ‘앞으로 이런 사례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도가 빨리 개선되어 대형 선수가 아닌 선수들도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었으면 한다.’ 라고 말했다.
[이미지 제공=NC다이노스]
평소 주목 받지 못한 선수들은 FA신청을 하지 못하거나 신청을 하더라도 소속 구단과 좋지 않은 조건에 계약하는 ‘을’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 KBO리그에서는 FA신청 선수들이 타팀으로 이동하면 영입 구단에서 전 소속팀에게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지급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구단들은 유망주 선수들을 뺏기면서 까지 준척급 FA를 영입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FA대박은 물론이고 FA신청조차 꿈꾸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FA빈익빈부익부 현상을 해결하고 팀 내 입지가 좁은 선수들이 타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KBO리그의 제도 수정이 시급해 보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최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