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신수빈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매년 11월 11일 즈음이 되면 거리의 슈퍼마켓, 편의점 등 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빼빼로 이다. 이와 같은 일이 생기는 이유는 매년 11월 11일이 일명 '빼빼로 데이'라고 불리는 기념일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빼빼로 데이는 1983년에 'ㄹ'사에서 출시된 ‘1’처럼 생긴 막대 모양의 과자를 영남 지역의 여중고생들이 이 막대 과자처럼 빼빼 해지라는 의미에서 주고받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이러한 것이 주변 지역으로 퍼져나갔고, 이를 1997년에 'ㄹ'사가 마케팅에 대대적으로 이용하면서 현재까지 오게 된 것이다. 현재는 'ㅎ'사 등 타 제과업체들도 길쭉한 막대과자를 내놓으면서 이러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학생들끼리 '빼빼로 데이'인 11월 11일에 막대과자를 서로 주고받는 것이 일종의 통과 의례처럼 되어버렸다. 부천의 'ㅂ'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 모 양은 친구들 여러 명에게 하나씩 과자를 사서 주려면 돈이 조금 부담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다면 서도 주변 친구들이 하니 그냥 따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소년들 중 일부는 11월 11일 전후에20개 남짓한 막대과자를 사 들고 학교로 등교하기도 한다. 회사들의 상술에 청소년의 주머니가 가벼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신수빈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기자가 한 포털 사이트에 '11월 11일'을 검색하자 하위 검색어에 '빼빼로 데이'가 바로 떴다. 또한, 'ㄹ'사의 막대과자의 이름을 검색하면 청소년들이 인터넷의 올린 질문과 답변, 게시 글 들이 수두룩하다.
이러한 막대과자가 몸에 좋은 것 또한 아니다. 'ㄹ'사의 여러 가지 맛의 막대과자 중 하나인 누드 같은 경우, 43g 인 한 팩이 235kcal이다. 만약 이를 하루에 두 갑을 먹을 경우 하루 평균 권장 열량인 2000kcal의 23.5%에 육박한다. 지방과 포화지방 또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상당량에 해당한다. 하루에 한 갑을 먹을 경우 지방은 13g, 포화지방은 8g으로 각각 1일영양성분기준치의 25%, 53%이다. 이는 날씬해지자고 주고받던 본래의 의미와는 아주 동떨어져 있는 수치이다 못해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몸의 상태까지 좋지 않아질 것을 보여준다.
또한 11월 11일은 1996년에 국가에서 우리의 농업 및 농촌의 소중함을 알리고, 농민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고취시키자는 의미에서 제정된 법정 기념일인 '농업인의 날' 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2001년에 지정한 지체 장애인의 날, 안과학회가 제정한 눈의 날, 광고의 날, 보행자의 날 또한 11월 11일 이다. 농업인의 날 같은 경우에는 2003년 행정자치부가 11월에 막대과자 대신 가래떡 먹기 행사를 사내에서 진행한 뒤로 농림부에서도 가래떡 먹기 행사를 가래떡 데이로 만들어 농업인의 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청소년들이 '빼빼로 데이'를 따르는 것이 잘못된 행위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빼빼로 데이때 친구들과 빼빼로를 나누어 먹으며 우정을 쌓는 시간을 보냈다면 다음에 올 '11월 11일'에는 상술에 넘어가지 않고 다른 기념일들을 알아보며 새롭고도 뜻깊은 시간을 보내보는 것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신수빈 기자]
친구들과의 우정을 쌓는 데에 기여한다는 측도 있지만 반대로
서로 주고받고 하면 결국 자기 자신이 사 먹는데 이게 뭔가 싶다고 얘기하는
친구들도 많더라구요.
매해 이런 기념일이 많은데 자신에게 의미있는 기념일일 경우 잘 챙겨 주위 사람들과
관계도 원만해지고 좋은 뜻을 가진 행사도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