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영어 교육이 당연시되는 대한민국 교육 상황에서 아직 제대로 된 영어 교육을 받고 있지 못한 어린 학생들도 존재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집안 환경이 불우하다거나,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충분치 않은 경우같이 아이들의 상황도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공공기관에서 이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어 수업을 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급여가 높지 않아 선생님을 구하기도 어렵고, 프로그램에 대해서 인지하고 방문하는 학생의 수도 적기 때문이다. 이런 딜레마를 벗어나기 위해서 인천 연수구어린이도서관에서 송도에 위치한 채드윅 학교와 협동하여 아이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쳐주고 있다.
이 합동 프로젝트는 채드윅 학생들과 도서관 측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국제학교 학생이 가르치는 영어라는 데에 신뢰가 생긴 부모님들이 자식을 프로그램에 가입시켜 도서관 이용자들도 늘어나고, 학생들은 가까운 도서관에서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채드윅 학교 측의 동아리 시간에 진행되는데, 처음에는 3~4명의 학생으로 매우 작게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11명의 학생으로 증가하면서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가르칠 내용을 정하고, 각각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 다른 교재로 수업을 진행한다.
그저 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 하는 의미없는 봉사활동보다는 어린 학생들이 나날이 발전을 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어 더욱 더 의미있는 봉사활동이다. 9월 한 달동안 이어온 봉사활동이지만 내년, 또 내후년까지 계속 진행되어 지금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처럼 영어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편하게 그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과목을 변할 수 있게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미지 출처=대한민국 청소년기자단 3기 김은형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3기 이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