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우리나라의 추석 연휴가 끝났다. 우리나라의 추석은 조상님들께 수확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차례를 지내고 그것을 계기로 온 가족이 함께 모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렇게 우리나라처럼 돌아가신 조상의 영혼을 숭배하는 문화가 나타나듯 각 나라의 추석마다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다른 나라들은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
먼저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화인 일본을 살펴보자 일본의 추석은 "오봉(お盆)"이라 불린다. 오봉은 음력 7월 15일 중심으로 요즘은 대부분 양력 8월 15일에 있다. 오봉은 죽은 조상의 영혼을 추모하는 일련의 행사라는 점은 우리나라의 추석과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대체로 불교를 바탕으로 한 종교행사로 인식이 강하지만 오늘날에는 점차 종교적인 인식을 줄어들고 우리나라와 같이 조상의 영혼을 맞이한다는 본래의 취지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죽은 조상을 숭배하는 문화가 나타나고, 일본이 불교를 바탕으로 한 문화라는 것을 알게 된다.
두 번째로 동양권의 대표적인 나라 중국이다. 중국의 추석은 "중추절" 혹은 "중원절"이라 불린다. 중추절도 오봉과 마찬가지로 음력 7월 15일을 전후로 한 명절이다. 중국에서 7월은 천국과 지옥문이 열려서 혼령들이 땅으로 내려오는 귀신의 달이라고 한다. 귀신 즉 신령을 만나는 건 동양권 나라들과 모두 비슷하다. 하지만 중추절은 다른 동양의 나라들처럼 신령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아니라 종이돈을 태워 공양하거나 경극 공연으로 혼령들을 즐겁게 하는 날이다.
마지막으로 서양 나라인 미국과 캐나다의 추석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이라고 불린다. 미국은 11월 넷째 주 목요일, 캐나다는 10월 둘째 주 월요일로 정해져 있다. 추수감사절은 작물을 재배하는 법을 가르쳐준 인디언들에게 청교도들이 감사를 표하는 것이 시초가 되어 시작되었다. 추수감사절에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구운 칠면조 요리, 크랜베리 소스, 감자, 호박파이 등을 먹으면서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 시간을 보낸다.
나라마다 같은 듯 다른 게 추석을 보내는 것을 보면서 각 나라의 문화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 = 3기 최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