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즐기는 추석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민정기자,ⓒ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번 추석연휴는 9월 14일부터 9월 18일까지 5일을 보냈다. 긴 추석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그저 쉬는 날이 많다는 이유로 좋아했다. 실제 포항에 있는 대흥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물어보았을 때, 대부분이 추석을 송편 먹는 날, 쉬는 날, 학교 가지 않는 날 등 추석의 근본적인 뜻을 모르고 좋아했다. 추석은 어떤 날일까?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추석의 정의를 보면, 추석은 음력 8월 보름을 일컫는 말로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8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이라고 나와 있다. 또한 '추석'이라는 용어 자체도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추석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이며, 나아가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석에는 풍요를 기리는 각종 세시풍속을 한다. 조상에게 예를 갖추는 차례와 같이 엄숙한 세시풍속도 있으며 맘껏 노는 세시놀이도 거하게 한다. 그 중에서도, 추석은 농공감사일이기 때문에 송편을 빚어 조상에게 올려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것이 중요한 행사이다.
학생들에게 물어본 결과, 추석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학교를 가지 않아서도 있지만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어서라는 대답이 38%였다. 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에 대해 물으면 '가을 맛은 송편에서 오고 송편 맛은 솔내에서 온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송편을 대표적으로 떠올린다. 송편은 찔 때에 켜마다 솔잎을 깔기 때문에 송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송편은 쌀가루를 익반죽하여 햇녹두, 청태콩, 동부, 깨, 밤, 대추, 고구마, 곶감, 계피가루 같은 것을 소로 넣어 둥글게 빚어 찌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송편을 빚어 쪄 먹는 집보다 사서 먹거나 아니면 송편이나 전통음식을 먹지 않고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집이 점점 더 늘고 있다. 실제로 아까 답한 38%의 학생들에게 어떤 음식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단 한명도 송편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송편은 먹지 않냐고 물었을 때도 반 이상의 학생들이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옛날에는 추석 하면 놀이가 빠질 수 없었다. 강강술래, 기와밟기, 닭살이, 소놀이와 거북놀이, 씨름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겨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런 전통놀이를 하는 집을 이상하게 생각할 만큼 전통놀이를 즐기는 가족을 찾아보기 힘들며 심지어 가족끼리의 대화마저도 줄어들고 있다. 친척 집에 모여서 입을 다물고 서로의 스마트폰이나 TV를 보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추석의 의미와 다양한 전통음식, 전통놀이를 가족들과 함께 되새기고 즐기며 보내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사회부=3기이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