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라는 것은 한 개인이 새로운 나라에서 살아감에 있어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또한 언어라는 것은 생활의 일부분이기에 새로이 배워가는 과정은 어렵고 힘들 때가 많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수많은 곳에서 한국어 교실이 운영되고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교실 중 일부는 너무 멀리 있고 대학교의 한국어 교실의 경우에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동시에 생활과 병행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보면 우리의 근처에서 진심 어리고 따뜻한 도움을 나누는 곳들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지난번 취재를 진행했던 ‘아시아의 친구들(Friends of Asia)’의 경우에도 이러한 한국어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대하여 널리 알리고 관심을 높이고자 지난 1차 취재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어 교실’을 중점으로 삼아 2차 취재를 진행하였다.
이 곳에서 한국어 교실을 담당하고 계신 선생님의 성함은 선현정 선생님으로 독일에서 3년 정도를 생활하시며 이주민의 삶을 경험하셨다. 그 과정 속에서 한국에 돌아오게 된다면 이주민에 관련된 일을 해보고자 다짐하셨고 현재 아시아의 친구들과 학교에서 이주 노동자와 그들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신다.
아시아의 친구들에서 이주 노동자들을 가르치신 것은 1년이 넘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 길다면 긴 과정에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아래와 같은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외국어 교실이기에 언어를 가르치는 것도 있지만 단순히 한국어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대부분 서양인과 동양인을 대함에 있어서 서양인 우월주의가 있고 동남아 분들에 대해서는 배움이 부족하다라는 인식을 무의식 중에 가지고 있어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이주 노동자 분들이 자존감이 떨어지시게 되요. 이럴 때 이곳에서 함께 모여 힘든 일도 서로 이야기 하고 마음을 나누며 자존감을 올려 드릴 수 있다는 부분에서 많은 보람을 느껴요.
물론 이러한 보람 있는 일도 있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어요. 어른 분들의 경우에는 인지적으로 성숙했기에 말이 좀 통하지 않더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오해를 풀어나가기에 큰 무리가 없어요.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에는 달라요. 저와 같은 경우는 외국에서 살아보며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지만 학교 자체의 선생님의 경우에는 그 아이들과의 시야가 다르기에 그 관계 속에서 아이들이 상처를 받는 일이 많이 생겨요.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많은 곳에서 이주민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이런 이주민들의 뒤를 이을 아이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져서는 서로에게 좋지 않잖아요?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의 경우에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해 주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만의 것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아이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하거든요. 불만도 꽤 많죠. 이러한 서로 간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교육이 매우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다. 한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갈 때 혹은 여행을 갔다 하더라도 그 나라의 언어를 안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다. 그 나라의 모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게 되는 시작점이라는 이야기도 된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단순히 지식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나누게 된다. 서로 간의 언어가 자유롭게 공유되고 나누어 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생각을 그리고 삶을 나누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존중과 배려를 서로 배우게 됨을 잊지 말도록 스스로를 다잡아 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의진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3기 이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