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는 에볼라와 메르스로 인해 질병의 무서움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발달된 통신기기들을 통해 실시간 질병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더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옛날에는 어땠을까? 느린 연락망과 교통수단으로 전염성이 강한 질병들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 오늘은 큰 피해를 입혔던 여러 질병 중에 페스트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지금부터 페스트의 정의, 유행의 시작, 그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페스트란?
페스트는 페스트균이 일으키는 급성 전염병이다. 균이 침투하는 부위에 따라 림프절 페스트, 폐페스트, 패혈증 페스트가 있다. 원래는 설치류의 돌림병이지만 사람에게는 숙주 동물인 쥐에 붙어사는 벼룩에 의해 감염이 된다.
-유행의 시작
이 병은 온몸이 검게 변해 죽는다고 하여 흑사병이라고도 불렸다. 1340년대 한 몽골 부족이 오늘날 러시아 부근의 한 성을 공격하여 페스트에 걸려 죽은 시체를 던져 넣었다. 이때 그 성안에 머무르던 이탈리아 상인들이 유럽으로 돌아가 퍼지게 되었다.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페스트는 프랑스를 휩쓸고 독일, 스칸디나비아반도를 거쳐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까지 퍼지게 되었다. 결국 1350년대, 약 10년 만에 당시 유럽인 구의 약 1/3이 목숨을 잃었다. 이로 인해 페스트의 잔혹함은 예술 작품 등으로 많이 남게 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서채영기자]
-페스트의 감염경로 및 증상
우선 모든 페스트는 균은 같지만 감염경로가 다르다. 림프절 페스트의 경우, 균에 감염된 벼룩에 물려서 걸리지만, 패혈증 페스트와 폐렴성 페스트는 감염 환자의 체액이나 감염 짐승의 분뇨, 가래 등으로부터 걸리게 된다.
각 페스트의 종류에 따라 증상도 살짝 다르다.
림프절의 경우, 2~6일의 잠복기 이후 오한, 심한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절에 침입한 페스트균으로 인해 수시간 내에 림프선이 염증으로 부어오르게 된다. 치료할 경우에는 2~5일 내에 완전히 호전된다.
패혈증 페스트의 경우, 초기 일차성 패혈증이 발생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패혈증의 증세와 같으므로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잠복기는 1~6일로 구토, 설사 등의 소화계통 이상으로 시작한다.
외에 출혈성 반점, 출혈, 신장 기능의 저하, 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폐페스트의 경우 셋 중 가장 위험한 질병이며, 5%의 사람에게 나타난다. 발열, 무력감, 오한 등으로 시작하며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며 심하면 각혈까지 나타날 수 있다.?
-페스트의 치료법
페스트는 제때에 발견만 한다면,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제로 쓰이는 항생제에는 스트렙토마이신, 클로람페니콜, 테트라시클린 등이 있다. 새로 발견된 항생제에는 겐타마이신, 독시사이클린이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
페스트는 역사상 가장 많은 인구를 죽게 한 질병이다. 더 이상 페스트와 같은 질병이 인간의 역사에 해를 입히지 않기를 기원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서채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