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우리는 이 가슴 아픈 오명을 가지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벗지 못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남한과 북한은 서로를 향해 사드, 미사일 등을 배치하고 핵실험을 하는 등 전쟁을 위한 준비 아닌 준비를 하고 있다.
만약 지금 전쟁이 일어난다면, 학생 신분인 우리들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학도-병
「명사」
학생 신분으로 군대에 들어간 병사. 또는 그 군대.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장서윤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태백중학교에는 충혼탑이 세워져 있다.
‘포화 속으로’라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들이기도 하며, 학생의 신분으로 펜 대신 총과 칼을 들고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태백 학도병 127명의 뜻과 정신을 기리는 탑이다.
충혼탑 주위에는 군복을 입고 총, 또는 깃발을 든 군인들의 모습과 전쟁에 쓰이는 장갑차 두 대가 양쪽에 각각 서있다. 군인이라 하기엔 너무 앳되어 보이는 저들이 바로 태백중학교 학도병들이다.
태백중학교에는 학도병 기념관도 위치해 있는데, 내부에는 학도병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 실제로 그들이 사용했던 무기 등을 전시하고, 추모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장서윤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이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남한으로 침략해오며 한국 전쟁이 발발한다.
태백중학교 학생들은 자신들의 조국이 풍전등화의 상황에 처하자 자진 입소하여 조국을 위해 싸울 것을 결의한다. 1951년 1월 9일 새벽, 교정에 집결한 학생 127명은 박효칠 선생의 인솔로 경북 봉화군의 육군에 가입대하고, 녹전 지구, 인제 지구 전투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아 끝내 정규군으로 입대한다.
이후 태백 학도병들은 간성 쑥고개 전투, 214고지, 748고지, 949고지 탈환 전투 등의 여러 전투에 참전하며 6·25전사(戰史)에 길이 남을 공을 세우나 그 중 18명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한창 꽃다운 나이, 학생이라는 신분을 가지고도 조국을 위해 펜 대신 총을 들었던 그들,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켜낸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장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