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청소년 탐사대, 용늪을 가다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과 강원도 양구군 동면·해안면에 걸쳐 있는 대암산 정상 부근의 용늪이 존재한다.
용늪은 동경 128°07′, 북위 38°13′에 위치하고, 해발 1280m 정도의 고지대에 있다. 용늪의 면적은 7,490㎡이고 길이 275m, 폭 210m의 타원형이다. 작은 용늪과 큰 용늪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은 용늪은 습지식물이 거의 사라지고 육지화되었지만 큰 용늪은 대한민국 최초로 람사르 습지에 등재된 습지이다.
용늪은 평소 민간인 통제 구역으로 인제군청에 신청후 허가를 받아야만 들어가 구경할 수 있다.2010년 까지만 해도 습지 복원 사업으로 일반인은 아예 출입이 불가능 하였지만 2010년 이후로 인제 군청에 신청하면 익일 바로 관람 가능하다.
지난 17일 파주 DMZ 청소년 탐사대 일원(이하 탐사대)은 용늪을 방문하였다.
최근 관광지로도 활성화된 장소이기도 하지만 큰 용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습지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있는 지역이기에 그 생태적 가치를 탐사하기 위해서이다.
인제군에 통행증을 부여 받고 민간인 통제선을 지나 군부대 안으로 들어갔다.
군부대에서 한명 한명의 신원 조사후 용늪 입구까지 안내하였고, 용늪에서 부터는 용늪 해설사 분이 함꼐 하시며 설명해주셨다.
용늪은 1년에 반이 안개낀 날씨로 안개가 많은 지역인데 탐사대가 방문한 17일도 안개가 가득하고 비도 내려 5m 앞도 보이지 않는 날씨였다.
우비를 착용하고 해설사 님을 따라 용늪 전망대와 용늪 데크를 따라 걸었다. 용늪 데크는 큰 용늪에 습지 조사와 관광 목적으로 조성한 길로 데크가 약 4km 이어져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형석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용늪은 1년 중 220여일 이상이 비,눈,안개로 적셔있고, 적설량이 많은 겨울 때문에 식물이 죽어도 완전히 썩지 않고 쌓이는데 이것을 이탄층이라 한다. 용늪의 가장 큰 특징은 이탄층이 1.8m 가량 쌓여있다는 점이다. 이 이탄층은 탄소 저장 효과가 탁월 하다. 식물의 광합성에 이용된 이산화 탄소가 이탄층에 저장된다는 것이다. 즉 이탄층의 이산화탄소 저감율은 일반 숲에 7배에 달한다.
또다른 특징은 끈끈이 주걱과 비로용담의 서식지라는 점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형석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해설사님은 용늪을 탐사하며 용늪의 생성원인과 나이 그리고 주요 분포 식물들과 생물의 종류등을 설명해주셨다.
용늪은 용늪의 이탄층에 매몰되어 있는 화분을 분석한 결과 습원형성은 4,500백 년 전쯤으로 이탄층의 밑바닥에서는 포자가, 그 뒤 1000년 동안 더 쌓인 지층에서는 신갈나무가, 그리고 2000년 정도 더 흐른 지층의 윗부분에서는 소나무 꽃가루가 발견되어 용늪의 나이가 구체적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또한 침식작용이 활발한 태백산맥 줄기위에 위치해 있고 많은 적설량으로 인해 고인 물과 눈이 미비한 증발량으로 증발하지 않고 습지가 된것이 유래이다.
생물은 끈끈이 주걱, 비로용담 같은 희귀 식물을 더불어 252종을 관찰 할 수 있으며 동물은 곤충 182종, 무척추동물 36종, 양서파충류 5종, 조류 24종, 포유류 16종 총 263종을 관찰 할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형석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용늪은 용이 쉬어가는 늪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가지고 있다. 최근 들어 그 생태적 가치로 관광객들의 수요가 점차 늘고는 있으나 아직 많은 사람들이 용늪의 가치를 모르고 방문 또한 하지 않고 있다.
용늪의 민간인 출입 절차 또한 점차 단순해지고 있으니 많은 방문객들이 방문한다면 대한민국 1호 람사르 습지의 가치를 실감할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김형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