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립’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패드립은 ‘패륜’과 ‘드립’ 또는 ‘패밀리’와 ‘드립’의 합성어로 부모나 친척 어른들을 개그의 소재로 삼거나 욕을 함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려고 하는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나 현실에서나 절대 삼가야 한다는 것이 상식, 그러나 요즘 유독 청소년의 SNS 활동에서 이러한 불건전한 언어문화가 자주 드러난다.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에도 십대의 언어문화 중 ‘엠X’과 같은 부모를 욕하는 말은 존재했다. 그런데 인터넷이 발달하고, 이어서 스마트폰이 출시되며 언제 어디에서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SNS가 발달했다.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SNS의 이점에 반해 패드립뿐만 아니라 ‘섹드립’, ‘고인드립’ 등 각종 파렴치한 ‘드립’의 강도 또한 더욱 심해졌다. 오늘날에는 이런 ‘드립’이 SNS에서 자주 사용하는 ‘짤방’으로 만들어져 즐거운 장난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구글 사이트에서 '패드립' 검색 시 나타나는 각종 이미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박채원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SNS 캡쳐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박채원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도대체 왜?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유교의 영향으로 어른들, 특히 부모를 욕하는 것은 큰 죄로 여겼다. 청소년들은 어릴 때는 높게만 느껴졌던 자신의 부모에게 성장기가 되면서 반항심이 자라기 시작한다. 이런 심리적 배경에서 주위 친구들이 모두 사용해 양심의 가책이 줄어드는 군중심리, 또 남들 사이에서 세 보이고자 하는 ‘인정 욕구’로 인해 청소년들은 패드립을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이런 패륜적인 장난은 절대 해서는 안 되며, 주위 사람들 가운데 혐오스러운 ‘드립’을 남발하는 사람들과는 인연을 길게 맺지 말아야 한다. 패드립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부모와 함께 자신 또한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도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자신에게 스스로 당당하고 자신감이 있으면, 어떤 상황이든지 누구보다 따뜻하게 가장 자신의 편을 들어줄 부모를 욕할 이유는 없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박채원기자]